디가니까야(長部)/D21.제석문경-도닦음의 문(門)

4. 삭까와 삼십삼천의 신들이 세존을 친견함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9. 25. 12:26

1.8 

    그때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세존께서도 빤짜시카와 환담을

    하시는구나.'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했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대는 내 (이름으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

    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려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

    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렸다.

 

 

   "빤짜시카여,

    신들의 왕 삭까와 대신들과 측근들은 행복하라.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다른 모든 무리들은 

    행복을 원하기 때문이니라."

 

    여래들은 이러한 큰 위력을 가진 약카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한다.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인사를 받고 인다살라 동굴로 들어가서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삼십삼천의 신들도 인다살라 동굴에 들어가서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도 인다살라 동굴에 들어가서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1.9 

    그 무렵에 인다살라 동굴은

    고르지 못했는데 고르게 되었고, 좁은 부분은 넓게 되었으며,

    동굴의 어둠은 사라졌고 광명이 나타났다.

    그것은 모두 신들의 신성한 힘 때문이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꼬시야 존자많은 업무와 해야할 일이 바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친히 오시다니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랫동안 세존을 친견하어 오고 싶었습니다만 삼십삼천의 신들의 이런저런

    업무와 해야 할 일로 바쁘다 보니 세존을 친견하러 올 수가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살랄라 토굴에 머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저는 세존을 친견하러 사왓티로 갔었습니다."

 

 

1.10

   "세존이시여,

    그때 세존께서는 어떤 삼매에 들어 좌정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분자띠라는 웻사와나 대천왕의 궁녀가 세존의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합장한 채로 공경하면서 서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분자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인이여, 그대는 내 (이름으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

    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려주시오."라고.

 

    그러자 분자띠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지금은 세존을 친견할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앉아 계십니다.'

 

   '여인이여, 그렇다면 세존께서 삼매에서 나오시면 그대는 내 말이라 전하면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

    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려주시오.'라고 (저는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그 여인이 세존께 저의 (이름으로) 절을 올렸습니까?

    세존께서는 그 여인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신들의 왕이여,

    그 여인은 나에게 절을 올렸습니다. 나는 그 여인의 말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때 나는 존자의 마차 바퀴소리를 듣고 그 삼매로부터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