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9.마하고윈다경-완성된 가르침으로

8. 마하고윈다가 범천 사낭꾸마라를 대면하여 범천에 태어나는 법을 묻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9. 20. 10:27

 

 

44.

   "존자들이여, 그러자 범천 사낭꾸마라

    마하고윈다 바라문의 마음에 일어난 생각을 마음으로 알고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마하고윈다 바라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전에 보지 못한 모습을 보자

    두려움이 생겼고 공포가 생겼고 털이 곤두섰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두렵고 무시무시하고 털이 곤두서서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존자시여,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지고

       행운을 가지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을 모르기에 묻습니다.

       당신을 누구라고 알아야 합니까?'

 

      '나를 참으로 (사낭)꾸마라라고

       범천의 세상에서는 모두들 그렇게 안다오.

       모든 신들은 나를 그렇게 아나니

       고윈다여, 그대도 그렇게 아시오.'

 

 

      '앉을 자리와 발 씻을 물과 꿀 과자를

       시물로 올립니다.

       존자께 여쭙나니

       저의 시물을 받아 주십시오,'

 

      '고윈다여, 그대의 시물을 섭수하노라.

       기회를 주리니 그대는 말하시오.

       현생의 이익과 내생의 행복을 위해서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보시오.'

 

 

 

45.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천 사낭꾸마라는 나에게 허락을 하셨다.

    나는 현생의 이익을 물어볼 것인가 아니면 내생의 이익을 물어볼 것인가?라고.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현생의 이익에 대해서는 능숙하다. 남들도 나에게 현생의 이익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니 나는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내생의 이익에 대해서 물어 보리라.'라고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사낭꾸마라에게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남들의 질문에 대해서 의문이 없으신 분

       범천 사낭꾸마라께 의문을 가진 저는 여쭙니다.

 

       어디에 서고 어디서 공부지어야

       죽기 마련인 (인간)은

       불사인 범천의 세상을 얻게 됩니까?'

 

 

      '인간들에 있으면서

 

       1) 내 것이라는 (애착을) 버린 뒤

       2) 홀로

       3) 연민(하는 禪)에 확고부동하고

       4) 세속의 비린내들이 없고

       5) 성행위를 삼가는 것 -

 

       여기에 서고 여기서 공부지어야

 

       죽기 마련인 (인간)은 

       불사인 범천의 세상을 얻게 되노라.'"

 

 

 

46.

   "존자시여,

   '내 것이라는 (애착)을 버린 뒤'라는 것을 저는 잘 알겠습니다.

 

   여기 어떤 자가

   작은 재물의 무더기나 많은 재물의 무더기를 버리고

   작은 친지와 측근이나 많은 친지와 측근을 버린 뒤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는 것입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내 것이라는 (애착을) 버린 뒤'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존자시여

   '홀로'라는 것도 저는 잘 알겠습니다.

      

    여기 어떤 자는

    숲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홀로'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존자시여,

   '연민(하는 禪)에 확고부동하고'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여기 어떤 자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없고, 고통이 없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연민(하는 禪)에 확고부동하고'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존자시여, 그러나

   '세속의 비린내들'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범천이시여,

        인간들에 있으면서 세속의 비린내들이란 무엇입니까?

        지자시여, 이것을 알지 못하여 저는 묻습니다.

 

        어떤 (오염원의) 장막에 가리어

        사람들은 (냄새를) 내뿜으며

        범천의 세상으로부터 떨어져서 지옥에 가게 됩니까?'

 

 

        '1) 분노,

         2) 거짓말,

         3) 사기,

         4) 기만,

         5) 허욕,

         6) 자만,

         7) ,

         8) 바람,

         9) 의심,

        10) 남을 해코지함,

        11) ,

        12) 성냄,

        13) 취함,

        14) 어리석음

         

        이런 것에 빠지면

        세속의 비린내들을 없애지 못하나니

        범천의 세상으로부터 떨어져서 지옥에 가게 된다오.'

 

 

 

   '제가 존자님이 말씀하시는 '세속의 비린내들'에 대해 이해하는 바로는

    재가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몰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저는 집을 떠나 출가하려 합니다.'

 

 

 

   '고윈다 존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