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6.대반열반경-그분의 반열반

8. 공양의 공덕과 기적을 보이심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7. 20. 08:42

 

1.26 

    그 무렵에 마가다의 대신인 수니다와 왓사까라

    왓지들을 침략하기 위해 빠딸리 마을에 도시를 건설하고 있었다.

 

    그때 수천이나 되는 많은 신들이 빠딸리 마을에 터를 잡고 있었다.

 

 

    그 지역에서 큰 위력을 가진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곳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가운데 큰 위력을 가진 자들이 거기에 거처를 건설하도록

    그 (대신)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중간의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지역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가운데 중간의 위력을 가진 자들이 거기에 거처를 건설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낮은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지역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가운데 낮은 위력을 가진 자들이 거기에 거처를 건설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1.27 

    세존께서는 인간의 눈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수천이나 되는 많은 신들이 빠딸리 마을에 터를 잡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을 때 일어나셔서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누가 지금 빠딸리 마을에 도시를 건설하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가 왓지들을 침략하기 위하여

    빠딸리 마을에 도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1.28 

   "아난다여,

    마치 삼십삼천의 신들과 협의나 한 듯이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가 왓지들을 침략하기 위하여  

    빠딸리 마을에 도시를 건설하는구나.

 

    아난다여, 여기서 나는 인간의 눈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수천이나 되는 많은 신들이 빠딸리 마을에 터를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지역에서 큰 위력을 가진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곳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가운데 큰 위력을 가진 자들이 거기에 거처를 건설하도록

    그 (대신)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중간의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지역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가운데 중간의 위력을 가진 자들이 거기에 거처를 건설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낮은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지역에는

    왕의 측근 대신들 가운데 낮은 위력을 가진 자들이 거기에 거처를 건설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난다여,

    고귀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머물고 상인들이 왕래를 계속하는 한,

    이곳은 빠딸리뿟따라 불리는 (물품이 가득 든) 통을 풀어놓는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다.

 

    아난다여,

    빠딸리뿟따는 세 가지 재난을 가질 것이니

    불로 인한 재난(火災)과 물로 인한 재난(水災)과 상호불신이다."

 

 

1.29 

    그때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섰다. 한곁에 서서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희들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1.30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는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를 올리고 오른 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그리고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들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산을 알려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셧다.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는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발우에서 손을 떼시자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는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1.31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를 다음의 게송으로 기쁘게 하셨다.

 

        "현자는 어느 지방에 거주하든

         계를 지니고 잘 제어된 청정범행을 닦는 자들을 부양한다.

 

         거기서 현자가 그들에게 보시를 베푸는 것을 보고

         신들은 그에게 예배하고 그를 존경한다.

 

         신들은 그를 연민하나니

         마치 어머니가 친아들을 그리하듯이,

 

         신들이 연민하는 그는

         항상 경사스러움을 보게 된다."

 

 

    세존께서는 이 게송으로 마가다의 대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를 기쁘게 하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시었다.

 

 

1.32 

    그러자 마가다의 데신 수니다와 왓사까라는 세존을 계속해서 뒤따라 갔다.

 

   "이제 사문 고따마께서 문으로 나가시는 곳은 오늘부터 '고따마의 문'이 될 것이고,

    그분이 강가 강을 건너시는 여울은 오늘부터 '고따마의 여울'이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래서 세존께서 나가신 문은 '고따마의 문'이 되었다.

 

 

 

1.33 

    그때 세존께서는 강가 강으로 가셨다.

    그 무렵에 강가 강은 까마귀가 (그 강물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가득 차 있었다.

 

    저쪽 언덕으로 가고자 하여,

    어떤 사람들은 배를 찾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뗏목을 찾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뗏목을 묶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비구 승가와 함께 이쪽 언덕에서 사라져서 저쪽 언덕에 나타나셨다.

 

 

1.34 

    세존께서는 사람들이 저쪽 언덕으로 가고자 하여

    어떤 사람들은 배를 찾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뗏목을 찾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뗏목을 묶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런 의향을 아시고 저쪽 언덕에서 다음과 같은 감흥어를 읊으셨다.

 

 

        "바다나 호수나 못을 건너려고

 

         사람들은 다리를 만들거나 뗏목을 묶지만

 

         지혜로운 자들은 이미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