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빠딸리 마을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딸리 마을에 도착하셨다.
1.20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은 세존께서 빠딸리 마을에 오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공회당에 (머무실 것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1.21
그러자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은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드리고 올ㄴ 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공회당으로 갔다.
가서는
공회당을 덮개로 완전하게 덮고, 자리를 준비하고, 물 항아리를 마련하고,
기름 등불을 메달고서 세존을 뵈러갔다.
세존을 뵙고 인사드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공회당을 덮개로 완전하게 덮고 자리를 준비하고 물 항아리를 마련하고
기름 등불을 메달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세존께서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1.22
그러자 세존께서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더불어 공회당으로 가셨다.
발을 씻으시고 공회당으로 들어가셔서는 중간 기둥 곁에 동쪽을 향하여 앉으셨다.
비구들도 역시 발을 씻고서 공회당으로 들어가서 서쪽 벽 근처에 동쪽을 향하여
세존을 앞에 모시고 앉았다.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도 역시 발을 씻고 공회당으로 들어가서
동쪽 벽 근처에 서쪽을 보고 세존을 앞에 모시고 앉았다.
1.23
그러자 세존께서는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장자들이여,
계행이 나쁘고 계를 파한 자에게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1) 장자들이여, 여기 계행이 나쁘고 계를 파한 자는
방일한 결과로 큰 재물을 잃는다.
이것이 계행이 나쁜 자가 계를 파해서 얻는 첫 번째 위험이다.
2) 다시 장자들이여, 계행이 나쁘고 계를 파한 자는
악명이 자자하다.
이것이 계행이 나쁜 자가 계를 파해서 얻는 두 번째 위험이다.
3) 다시 장자들이여, 계행이 나쁘고 계를 파한 자는
끄샤뜨,리야 회중이든, 바라문 회중이든, 장자의 회중이든, 수행자의 회중이든,
그 어떤 회중에 들어가더라도 의기소침하여 들어간다.
이것이 계행이 나쁜 자가 계를 파해서 얻는 세 번째 위험이다.
4) 다시 장자들이여, 계행이 나쁘고 계를 파한 자는
매(昧)해서 죽는다.
이것이 계행이 나쁜 자가 계를 파해서 얻는 네 번째 위험이다.
5) 다시 장자들이여, 계행이 나쁘고 계를 파한 자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떨어진다.
이것이 계행이 나쁜 자가 계를 파해서 얻는 다섯 번째 위험이다."
1.24
"장자들이여,
계를 가진 자가 계를 받들어 지님에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1) 장자들이여, 여기 계를 가지고 계를 갖춘 자는
방일하지 않은 결과로 큰 재물을 얻는다.
이것이 계를 가진 자가 계를 받아지님으로써 얻는 첫 번째 이익이다.
2) 다시 장자들이여, 계를 가지고 계를 갖춘 자는
훌륭한 명성을 얻는다.
이것이 계를 가진 자가 계를 받아지님으로써 얻는 두 번째 이익이다.
3) 다시 장자들이여, 계를 가지고 계를 갖춘 자는
끄샤뜨리야 회중이든, 바라문 회중이든, 장자의 회중이든, 수행자의 회중이든,
그 어떤 회중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간다.
이것이 계를 가진 자가 계를 받아지님으로써 얻는 세 번째 이익이다.
4) 다시 장자들이여, 계를 가지고 계를 갖춘 자는
매하지 않고 죽는다.
이것이 계를 가진 자가 계를 받아지님으로써 얻는 네 번째 이익이다.
5) 다시 장자들이여, 계를 가지고 계를 갖춘 자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선처 혹은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이것이 계를 가진 자가 계를 받아지님으로써 얻는 다섯 번째 이익이다."
1.25
그때 세존께서는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에게 밤이 깊도록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신 뒤
그들에게 떠날 것을 권하셨다.
"장자들이여, 밤이 참 아름답구나. 이제 그대들이 갈 시간이 되었구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빠딸리 마을의 청신사들은 세존께 대답을 한 뒤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 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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