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1.께왓다경-가르침의 기적·名色滅

7. 어디서 정신(현상)과 물질(현상)은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3. 30. 08:51

 

84.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내 앞에 나타났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나에게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85.

   "께왓다여, 이렇게 묻는 그 비구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비구여,

    전에 항해를 하여 장사를 하는 상인이

    해안을 찾는 새를 데리고 배를 타고 바다 깊이 들어갔다.

 

    그는 배에서 해안을 발견하지 못하자 해안을 찾는 새를 날려 보냈다.

 

    그는 동쪽 방향으로 갔다가 남쪽 방향으로 가고 서쪽 방향으로 가고 북쪽 방향으로 가고

    위로도 가고 간방위로도 간다. 

 

    만일 새가 모는 곳에서 해안을 보게 되면 그곳으로 가지만

    만일 모든 곳에서 해안을 보지 못하면 그 배로 다시 돌아온다.

 

 

    이와 같이 그대도 이제 범천의 세상까지 가서

    이런 질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찾았지만 얻지 못하자

    나의 곁으로 돌아 왔구나.'

 

 

 

 

 

86.

   "비구여, 그대는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질문했는데,

 

 

 

 

    그렇게 질문해서는 안된다.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어디서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은 굳건히 서지 못하며

 

 

        어디서

 

        길고 짧고 미세하고 크고 아름답고 더러운 것

 

        정신과 물질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이것이 그에 대힌 설명이다.

 

 

       '(열반이라는) 특별한 경지

 

        볼 수 없고 무한하며

 

        모든 곳으로부터 (도달하게 되는) 성소의 계단을 가졌다.

 

 

 

        여기서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은 굳건히 서지 못하며

 

 

 

        여기서

 

        길고 짧고

        미세하고 크고

        아름답고 더러운 것과

 

        정신과 물질은 남김없이 소멸한다.

 

 

 

        알음알이가 소멸하면

 

        남김없이 소멸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께왓다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