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相應部)/S5. 비구니 상윳따

S5.3 고따미 경 - 남정네를 찾는가? vs 어둠의 무더기는 흩어 졌으니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12. 18. 08:1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의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끼사고따미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 사왓티에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한거(閑居)를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3. 그때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거를 내팽개치게 하려고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아들 잃고 눈물 가득한 얼굴로

     왜 그대 홀로 앉아 있는가?

     숲속 깊숙이 혼자 들어와서는

     그대 남정네를 찾고 있는가?"

 

 

 

4. 그러자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때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하여

    한거를 내팽겨치게 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5. 그러자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전에 아들이 죽은 것으로

     남자를 찾는 일도 이미 끝났네.

     도반이여, 슬퍼하지도 울지도 않는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도 않도다.

 

     모든 곳에서 즐기는 것 파괴되었고

     어둠의 무더기는 흩어졌으니

     죽음의 군대를 철저하게 정복하여

     이제는 번뇌없이 편안히 머무노라."

 

 

 

6.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까시고따미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