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相應部)/S5. 비구니 상윳따

S5.1 알라위까 경 - 나중에 후회말라 vs 나에게는 기쁨이 아니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12. 16. 09:1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의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알라위까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한거(閑居)를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3. 그때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거를 내팽개치게 하려고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세상에는 벗어남이란 없는데

     한거가 무슨 소용이랴?

     감각적 욕망의 기쁨을 누리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4. 그러자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때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하여

    한거를 내팽개치게 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5. 그러자 알라위까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세상에는 벗어남이 있나니

     나는 통찰지로 거기에 닿았노라.

     방일함의 친척 빠삐만이여,

     그대는 그 경지를 알지 못하도다.

 

     감각적 욕망들은 칼과 쇠살과 같고

     오온은 이들의 자르는 받침대이니

     그대가 감각적 욕망의 기쁨이라 부르는 것

     나에게는 결코 기쁨이 아니로다."

 

 

 

6.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