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제석이여,
지나간 세상 무량 아승지겁 전에 이 세상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약왕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시며,
세계이름은 대장엄이요 겁의 이름은 장엄이며,
부처님 목숨은 二十소겁이며,
성문대중은 三十억 나유타요, 보살승은 十二억이었느니라.
제석아,
그 때에 한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보개요,
七보가 구족하여 四천하를 차지하였고,
아들이 一천이니, 단정하고 용맹하여 대적을 굴복시키었다.
이 때에 보개왕이 그 권속으로 더불어 약왕여래께 공양하며,
여러가지 수용하실 것을 五겁동안 보시하였고
五겁이 지난 뒤에, 一천 아들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도 나와 같이 깊은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라." 하였다.
一천 아들들이 부왕의 명을 받아 五겁 동안 약왕여래께 공양하며,
수용하실 것을 모두 보시하였느니라.
그 왕의 한 아들은 이름이 월개(月盖)라,
홀로 생각하기를 이보다 더 좋은 공양이 없을까? 하였더니,
부처님 신력으로 허공에서 하늘사람으로서 외치었다.
"착한 남자여 법 공양이 다른 공양보다 더 나으니라."
(월 개)
어떻게 하는 것이 법공양이니이까?
(하늘사람)
너는 약왕부처님께 가서 물어라,
너를 위하여 법공양하는 일을 자세히 말씀하시리라.
월개왕자는 즉시 약왕여래께 가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가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월 개)
세존이시여,
모든 공양 가운데는 법공양이 가장 수승하다 하옵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법공양이오니이까?
(약왕부처님)
착한 남자야,
법공양이란 것은 이러한 것이니라.
여러 부처님네의 말씀하신 깊은 경전은
세상에서 믿기 어렵고 배우기 어려우며,
미묘하여 알기 어려우며,
맑고 깨끗하여 흠이 없으며,
분별과 생각으로 미칠 수 없는 것이며,
보살의 법장에 소속한 것이며,
다라니 인(印)으로 인친 것이어서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이르러 가게 되는 것이며,
육바라밀을 성취하여 뜻을 잘 분별하며,
보리법을 수순하여 여러 경전 중에 으뜸이며,
대자비에 들어가서 뭇 마군의 장난과 나쁜 소견을 여의게 하며,
인연법을 따르며,
나란 고집도 없고 사람이란 고집도 없고
중생이란 고집도 없고 수명이라는 고집도 없으며,
공하고, 모양이 없고, 지음이 없고, 일어남이 없으며,
중생으로 하여금 도량에 앉아 법륜을 굴리게 하며,
하늘사람과 용왕과 신중과 건달바들이 다 함께 찬탄하는 것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장에 들어가서
여러 성현의 온갖 지혜를 얻게 하며,
보살네의 행하는 도를 연설하며,
모든 법의 참된 뜻을 의지하여 무상하고 괴롭고 공하고
나라고 할 것이 없는 적멸한 법을 펴서 말하며,
일체 파계중생을 구원하며,
마군과 외도와 탐착하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을 알게 하며,
여러 부처님과 성현들의 칭찬하는 바며,
생사의 고통을 등지고 열반락을 보임이니라,
시방삼세 여러 부처님네의 말씀하시는 것이니
이런 경전을
듣고, 믿고, 알고, 받아 지니고,읽고 외우며,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며 분명하게 일러두고 법을 보호하면
이것이 법공양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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