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12.견아촉불품(見阿囑佛品)-2: 당신은 어디서 없어져서 여기 와서 났나이까?

이르머꼬어리서근 2007. 4. 8. 11:43

 

이 때에 사리불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디서 없어져서 여기 와서 났나이까?

 

 

(유마힐)
스님의 얻은 법은 없어지고 나는 것이 있나이까?

 

 

(사리불존자)
없어지고 나고 함이 없나이다.

 

 

(유마힐)
만일 모든 법이 없어지고 나는 것이 없을진댄,
어찌하여 나더러 어디서 없어져서 여기 와서 났느냐고 묻나이까?

 

스님 뜻에 어떻게 생각하나이까?
마치 요술하는 사람이 요술로 남자나 여자를 만드는 것이,
없어지고 나는 것이 있다 하겠나이까?

 

 

(사리불존자)
없어지고 나는 것이 없나이다.

 

 

(유마힐)
스님은 부처님께서 모든 법이 요술과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사리불존자)
들었나이다.

 

 

(유마힐거사)
만일 온갖 법이 요술과 같을진댄,
어찌하여 어디서 없어져서 여기 와서 났는냐고 묻나이까?

 

사리불님,

 

없어진다는 것은 허망한 법이 망가지는 모양이고,

 

난다는 것은 허망한 법이 계속되는 모양이니

 

 

보살은 없어지더라도 착한 씨앗은 다하지 아니하고,

 

난다 하더라도 나쁜 것이 자라지 않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