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에 모인 가운데 보현색신 보살이 있다가 유마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보현보살)
거사님의 부모와 처자와 친척과 권속과 사무 보는 이와 친구들은 누구 누구이며,
시비(侍婢)와 노복과 마소와 수레들은 다 어디 있나니까?
유마힐은 게송으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지혜는 어머니요 방편은 아버지니
여러세계 부처님네 여기에서 나시었네.
법희로는 아내삼고 자비심은 딸이되고
진실한맘 아들이요 공적한건 내집일세.
번뇌티끌 제자들을 내뜻대로 가르치며
선지식은 삼십칠품 이것으로 성도하리.
육바라밀 도반이요 사섭법이 기생되어
미묘법문 노래하니 이런풍류 또있을까.
다라니법 꽃동산에 무루법이 나무되고
칠각지의 꽃이피어 해탈지혜 열매맺고
팔해탈인 목욕터에 선정물이 가득한데,
칠정회가 덮혀있어 때없는이 씻겨내서
오신통은 말이되고 대승법문 수레되고
일심으로 차를몰아 팔정도에 놀아볼까.
삼십이상 장엄하고 팔십종호 화장하고
참괴심은 좋은의욕 깊은마음 화만영락
일곱가지 보배재물 가르쳐서 늘어나니
말한대로 행을닦아 회향삼처 공덕되리.
사선정이 평상되어 깨끗하게 살아가며
많이듣고 지혜늘어 법깨닫는 음악이요.
감로법은 밥이되고 해탈맛이 국이되며
깨끗한맘 낯을씻고 계향으로 화장하네.
번뇌도적 꺾어내니 이용맹을 뉘당하리
네마군을 항복받고 우승기를 세웠어라.
나고죽음 여였지만 남을위해 몸받아나
국토까지 나타내니 해와같이 죄다보네.
시방세계 모든부처 건넘없이 공양하나
부처님과 이내몸에 분별하는 생각없네.
여러세계 많은중생 공한줄을 알지마는
불국토를 장엄하려 모든중생 교화하며
중생들의 형상이며 목소리와 온갖거동
큰실력을 얻은보살 한꺼번에 나타내고
마군의일 알면서도 그행동을 따라하며
공교로운 방편지혜 마음대로 다나투며,
늙고병나 죽는일로 여러중생 성취하되,
요술인줄 환히알고 통달하여 걸림없네.
말겁적에 불이일어 하늘땅이 다타는데
항상한줄 믿는중생 깨우쳐서 알게하며
무수천억 중생들이 한꺼번에 청하거든
집집마다 고루가서 불법으로 교화하고.
경전이나 주문이나 공교로운 여러재주,
있는대로 나타내어 여러중생 이익하게.
이세상에 여러종교 종교마다 들어가서
많은사람 의혹풀되 나쁜소견 제거하고
해와달과 별과하늘 여러세계 왕이되며
땅과물과 바람과불 온갖것을 나타내네.
질병겁이 올적에는 여러가지 약풀되어,
중생들이 먹고보면 병은낫고 독풀리며.
큰굶주림 말세에는 쌀이되고 밥이되어
굶은이를 배불리고 좋은법문 일러주고.
刀병겁이 일어나면 대자비심 베풀어서
많은중생 교화하여 다툴마음 없게하며,
두나라가 대립되어 큰싸움을 겨룰적에
큰위신력 나타내어 항복받아 평화롭게.
철위산중 많은지옥 죄보받는 저중생들
곳곳마다 나아가서 그고통을 건져주며,
여러세계 축생들이 서로잡아 먹는것은
그곳에도 태어나서 이익하게 하여주네.
오욕락을 받으면서 좌선공부 닦게되면
마의마음 어지러워 짬을타지 못하나니,
불가운데 솟은연꽃 희유하다 하려니와
욕심속에 선닦는일 그것보다 못할손가.
어떤때는 기생되어 호색자를 꾀어다가
정욕으로 마음서서 불지혜에 들게하며,
어떤때는 성주되고 어떤때는 상주되며
국상대신 몸도되어 중생들을 도와주네
빈궁한 사람들깬 무진보장 되어주고
좋은말로 권유하여 보리마음 내게하며
교만한 사람들깬 력사의몸 나타내어
아만심을 꺾어주고 최상심을 얻게하며
두려움에 떠는이엔 앞에가서 위로하여
무의법을 일러주어 보리심을 내게하고
어떤데선 음욕끊고 五통얻은 신선되어
중생들을 지도하여 지계인욕 닦게하며
남의시중 받을이겐 심부름을 잘하여서,
그의뜻을 맞춘뒤에 도의마음 내게하며,
구하는것 따라주고 불법중에 들게하되
교묘로운 방편으로 소원대로 이뤄주네.
이러한일 한량없고 행하는것 갓이없고
지혜또한 끝이없어 많은중생 제도하니,
한량없는 부처님네 무수억겁 두고두고
이공덕을 칭찬해도 끝날줄이 없삽거늘,
어느누가 이법듣고 보리마음 안낼손가,
어리석고 지혜없는 못난이는 말도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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