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2. 방편품(方便品=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수단) -1

이르머꼬어리서근 2007. 3. 9. 14:49
 

그 때에 비야리성 안에 한 장자가 있는데 그 이름은 유마힐이라한다.

 

그는 일찌기 한량없는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고

깊이 선의 종자를 심었으며

무생법인을 얻어 변재가 걸림이 없고

신통에 자재하며

총지를 얻어 두려울 것이 없게 되며

마군과 원수를 항복받고

깊은 법문을 증득하였으며

지혜로 생사의 바다를 건넜고

모든 방편을 통달하여 큰 소원을 성취하였으며

중생의 마음으로 하는 짓을 밝게 알며

중생들의 근기가 영리함과 노둔함을 잘 분별하여

 

오래전부터 불도에 마음이 순일하涇 비야리성에 살고 있으면서

한량 없는 재물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을 포섭하며

계행을 깨끗하게 지니면서 파계하는 사람들을 교화하며

욕됨을 참는 덕행으로 성내기를 잘하는 사람을 교화하며

꾸준하게 정진하므로서 게으른 사람들을 교화하며

한결같이 선정을 닦으므로써 마음 산란한 사람들을 교화하며

결정적인 지혜를 닦으므로써 어리석은 사람들을 교화하며

 

흰 옷 입은 속인이지만 스님들의 청정한 계율을 받들어 지니며

세속에서 살림살이를 하지만 삼계에 애착하지 않으며

처자를 거느리고 있지만 항상 깨끗한 범행을 닦으며

권속이 있기는 하지만 항상 멀리 여의기를 즐기며

보배로써 장식하기는 하지만 공덕으로 닦아 얻은 상호로써 몸을 치장하며

음식을 먹기는 하지만 선정의 즐거움으로서 맛을 삼으며

장기와 바둑놀이판에 가더라도 그 일로써 사람을 제도하였다.

 

여러 외도들을 받아주면서도 바른 믿음을 고치지 아니하며

세속의 경전을 밝게 알지만 항상 불법을 좋아하며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 공양 중에 으뜸이 되며

정법을 받아 가지므로 어른과 아기들을 포섭하며

살림살이에 뜻대로 되어 속계의 이익이 생기더라도 그것으로 만족하지 아니하여 네거리에 다니면서

중생을 이익케 하며

정법으로 다스리는 곳에 들어가서 여러사람을 구원하며

경서를 강론하는 데에 들어가서 대승법을로써 인도하며

글 배우는 학당에 들어가서 어린이들을 잘 인도하며

음난한 집에 들어가서 음욕의 허물을 보여주며

술 파는 집에 들어가서 그 뜻을 굳게 세우게 하더라.

 

만일 장자들 축에 있게 되면 장자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좋은 법문을 말하여 주며

거사 가운데 있게 되면 거사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탐착심을 끊게 하며

왕족 가운데 있으면 왕족 가운데서 어른이 되어 욕된 것을 참도록 가르치며

바라문 가운데 있게 되면 바라문 가운데서 어른이 되어 교만한 마음을 없애게 하며

대신 가운데 있게 되면 대신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바른 법을 가르치고

왕자 중에 있게 되면 왕자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충성하고 효도하는 일을 보여주며

내관 중에 있게 되면 내관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궁녀들을 올바르게 교화하며

서민 중에 있게 되면 서민 가운데 어른이 되어 복짓는 일을 일으키게 하며

제석천에 있게 되면 제석천 가운데 어른이 되어 무상한 이치를 보여 주며

사천왕 중에 있게 되면 사천왕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모든 중생을 보호하였다.

 

장자 유마힐이 이러한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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