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1.불국품(佛國品)-3

이르머꼬어리서근 2007. 3. 6. 15:07
 

장자의 아들 보적이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아래와 같이 찬탄하였다.

 

 

맑은 눈 선정에 드셨고 공덕을 오래 쌓아 명망도 끝없네

중생들의 도사일세 정례합니다.

 

대성께서 신통으로 변화하시어 시방세계 많은 국토 나타내시며

부처님의 설법하는 온갖 모양이 그 가운데 나타남을 듣고 봅니다.

 

부처님의 크신 법력 뛰어나시고 법재로써 중생에게 보시하시되

모든 법의 깊은 내용 잘 알으시어, 제일 가는 진리의 법 증득하셨네.

 

모든 법에 자재하심 얻었사올세, 머리 숙여 법왕님께 예배합니다.

 

법은 본디 있도 없도 않은 것이나 인연으로 모든 법이 생겨났으니

이러한 묘법으로 중생 건지니 받아 듣고 닦게 되면 열반을 얻네.

 

나고 죽음 제도하는 큰 의왕 이신 끝 없는 공덕바다에 정례합니다.

 

칭찬에도 비방에도 움직도 않고 착한이와 나쁜이를 고루 사랑해

마음 가짐 평등하기 허공 같으니 이 어른 그 뉘라서 공경않으리.

 

작은 일산 부처님께 받자왔더니 그 가운데 삼천세계 나타내시며

천궁,용궁 신장들의 사는 궁이며 건달바와 아수라와 야차, 세계며 이 세간의 온갖 것을 다 보게되니

열가지 큰 힘으로 변화하신 것고 세존 말씀 자기 말과 같다하나니 이러한 신통력은 불공법일세.

 

부처님이 한 소리로 설법하시니 중생들은 깜양 따라 제각기 알고

들은대로 행을 닦아 이익 얻나니 이러한 신통력은 불공법일세.

 

부처님이 한 소리로 설법하거든 두렵다는 이도 있고 기뻐도 하며

의심도 끊거니와 싫어도 하니 이러한 신통력은 불공법일세.

 

십력 정진 하는 이께 정례합니다.

두려움이 없는 이께 정례합니다.

불공법에 머문 이께 정례합니다.

천상.인간 큰 도사께 정례합니다.

 

번뇌 얽힘 끊은 이께 정례합니다.

저 언덕에 이른 이께 정례합니다.

중생 제도 하는 이께 정례합니다.

생사의 길 여읜 이께 정례합니다.

 

중생이 오가는 곳 모두 아시고

모든 법에 해탈의 도 얻으셨으며

세상에 애착 없기 연꽃 같으며

모든 법의 공적함을 증득하시며

모든 법상 통달하여 걸림없을새,

허공같이 텅 빈 이께 귀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