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마음의 다함

3. 삼매 무더기(定蘊) 요약_불망가를 위한

이르머꼬어리서근 2021. 3. 7. 15:07

 

눈귀코 혀와 몸 즐김 향한 열망과

몸과 말 마음의 열 가지 해로운 법(十支惡業)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로

완전히 떨쳐서 버리고 벗나니,

 

떨쳐버림에서 희열 행복 생겨나

온몸에 스며들어 구석구석 가득하네.

때밀이가 물을 부어 목욕가루 반죽할 때

흠뻑 젖고 스며드나 물 흐르지 않듯이

 

이같이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물도다.

 

 

생각 고찰 가라앉아 존재하지 않으며

내면의 것, 확신 있고, 마음 단일 한 끝에

그 삼매로부터 희열 행복 생겨나니

온몸에 스며들어 구석구석 가득하네.

 

밑바닥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

흘러드는 물이나 소나기가 없어도

스스로 솟아나는 차가운 물줄기가

호수를 가득 채워 충만하게 하듯이

 

이같이 2을 구족하여 머물도다.

 

 

희열이 빛바래어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겨(sati) 분명 알며(sampajanna) 몸으로 행복 경험

성자들은 이를 두고 이렇게 말하나니

평온하고 마음챙겨 행복하게 머문다.’.

 

희열이 가라앉은 행복한 마음

온몸에 스며들어 구석구석 가득하네

청련 홍련 백련이 생기고 자라나서

차가운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듯

 

이같이 3을 구족하여 머물도다.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기쁨도 슬픔도 그전 이미 소멸하여

수순(隨順)할뿐 평온하여 마음챙김만이 청정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맘

 

온몸에 스며들어 구석구석 가득하네

만약에 어떤 이가 머리까지 하얀 천을

온몸에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한 부분도 덮히지 않은 곳이 없듯이

 

이같이 4을 구족하여 머물도다.

 

 

뭍에 내어 놓은 물고기 같나니

날뛰고 거친 마음 길들여서 한 끝 조복

'바른 삼매(samatha)' 네 선정(jhana, 禪定) 적연부동(寂然不動) 성성적적(惺惺寂寂)

이같이 수행자가 그 마음을 구족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