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타삔디까를 교계한 경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정사(祇園精舍)로 알려진 이 원림을 승가에 보시한 아나타삔디까 장자(급고독
장자)가 중병에 걸려 시달리면서, 사리뿟따 존자가 방문해주시기를 청하여 그가 임종하기 전
사리뿟따 존자로부터 '여섯 가지 감각장소'에 관한 법문을 듣는 내용를 담고 있습니다.
아나타빤디까 장자는 세존께서 "보시자들 가운데서 수닷따(아나타삔디까)가 으뜸이다."(A1:14:1∼80,
으뜸 품)이라고 칭송하신 재가신자이며, 수닷따 경(S10.8)은 이 수닷따가 처음으로 세존을 뵙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아무도 모르는 집안에서 지어준 그의 이름으로
"오라, 수닷따여."라고 그를 부르십니다.
(* 수닷따 경, S10.8, http://blog.daum.net/ibakdal/17370013)
■ '잘 죽는 법'을 설하시다 _ 열반으로 인도하는 법을 설하시다.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사리뿟따 존자는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공부지어야 합니다."라고 임종을 맞이한 그에게 법문을 하십니다.,,,,
이것이 사람의 일인가,,, 라고, 누구든 예외 없이 맞이하는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그 신심 있던 청신사에게 '잘 죽는 법'을 설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잘 죽는 것은 최상의 법 중 하나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 법은 전부 10가지로 이렇습니다.
1] 여섯 감각기관(六內處. 六門, 六入)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감각기관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vinnana, 알음알이, 識)이 눈, 귀, 코, 혀, 몸, 마노를 의지하지 않음
2] 여섯 감각대상(六外處, 六境)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감각대상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알음알이를 의지하지 않음
3] 앎(六識)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마음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눈, 귀, 코, 혀, 몸, 마노로 알게된 앎(眼識 耳識, 鼻識, 身識, 意識)을 의지하지 않음
4] 감각접촉(觸)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감각접촉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감각접촉을 의지하지 않음
5] 느낌(受)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느낌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의지하지 않음
6] 요소(界, dhatu)를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요소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땅, 물, 불, 바람, 허공, 알음알이 등의 나와 세상의 구성요소를 의지하지 않음
7] 오온(五蘊)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오온에 의지하지 않움
- 마음이 물질, 느낌, 인식, 심리현상, 알음알이(色受想行識)의 다섯 무더기(五蘊)을 의지하지 않음
8] 무색계를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무색계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물질을 초월한 평온인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의 무색계
선정을 의지하지 않음
9]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의지하지 않음
10]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을 취착하지 않아,
마음이 이에 의지하지 않음
- 마음이 그가 '존재'로서 감득하고 탐구하여 엳은 일체의 것을 의지하지 않음
- 이같은 10가지의 법은 물론 '위대한 여섯 가지 감각장소(ayatana)'의 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위빳사나로서 꿰뚫어 알아야 할 구경의 법들을 설하신 것입니다.
'취착하지 않는다.', '마음이 의지하지 않는다.' 하심은 그러한 법들이 원인을 조건으로 형성된
것들이어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어서 '무상하고(無常)', 그러기에 '괴로움(苦)'이고,
'나도, 나의 것도, 나이 자아도 아니어서(無我)' 취착하거나 영연할 것이 아니요,
응당 그러한 법들에 의지할 바가 없기 때문이라고 새겨집니다.
그러나 사리뿟따 존자의 이같은 법문은 무엇보다도 어떤 이의 마음(알음알이, vinnana, 心, citta)이
아같은 법들을 취착하고 의지하지 않을 때라야만, 그의 마음은 벗어남, 청정함, 고요함, 자유로움,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꿰뚫어 알고 있음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왜 그래야만 합니까? 그것은 그럴 원인을 가지고 생겨난 것이어서,,, 그렇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날 뿐이요 팥이 나는 법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그 무엇을 찾는다면,,, 당신은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모르거니와, 그란 것은 없기에,,, 당신은 상상할 수 없는 타락과
파멸과 지옥을 찾아나서는 긴 방황을 하게될지도 모릅니다. 실제 사람의 역사는 그것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긴 세월 불이익과 불행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혜가 있으시기를,,, ((()))
여래·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천명하셨고,,, 연민으로 그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한 법은 "1)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2)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이며,,,
3) 시간이 걸리지 않고 즉시 결과를 주는 가르침이며,, 4) 와서 보라는 것이며,,,
5) 향상으로 인도하기에 내 안에 머물도록 인도할 만한 것이며,
6) 현자라면 각자가 알 수 있는 것" 이라고 그분은 고구정녕히 설하셨습니다,
(* 갈애 멸진의 긴 경, M38, http://blog.daum.net/ibakdal/17372051
* 담마의 공덕: http://blog.daum.net/ibakdal/17371063)
- 세존께서는 '열반'에 대하여 아래 게송과 같이 설하셨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계가 있는데, 거기에는
땅도 없고, 물도 없고, 불도 없고, 바람도 없고,
무한공간의 세계도 없고, 무한의식의 세계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세계도 없고, 지각하는 것도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도 없고,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고,
태양도 없고 달도 없다.
수행승들이여, 거기에는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머무는 것도 없고,
죽는 것도 없고, 생겨나는 것도 없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의처(依處)를 여의고,
전생(轉生)을 여의고,
대상(對象)을 여읜다.
이것이야말로 괴로움의 종식이다."
(* 우다나, 빠딸리가마의 품, 열반의 경, http://blog.daum.net/ibakdal/17370609)
- 위 사리뿟따 존자의 법문은 그 뜻을 새겨볼 때 '열반'을 설하신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죽음에 이른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마음을 '열빈'으로 인도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 것도 취착하지 않으며', '마음이 아무 것도 의지하지 않고도',,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어떤 갈망도 바램도 없는 그의 마음은,, 알음알이(vinanaa, 心, 마음, citta)의 소멸과 더불어
일체 존재, 일체 물질·정신현상을 여의었으니,,, 마음도 마음을 가진 자도 새가 날아간 자리처럼,
기름과 심지가 다하여 꺼져버린 호롱불처럼,,, 간 곳도 흔적도 없는,,
일체적멸청정(一切寂滅淸淨)이라고나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이름이 '열반(nibba)'라고 불리울 뿐입니다.
이같이 새겻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을 설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같은 법을 설해주신 큰형님 사리뿟따 존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살아계실 때는 '보시하는 자들 중에서 으뜸'이셨으며, 임종하실 때에는 재가자들에게도 이같이
수승한 법을 들을 수 있도록 청하셔서 법보시해주신 도솔천의 아나타삔디까 천신께 예경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기흥의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과 그 권속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2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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