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43.아나타삔디까를교계한경-죽는법

5. 아나타삔디까 천신이 세존을 뵙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20. 1. 6. 06:27


17.

    그때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쪽에 서서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이것이 바로 제따 숲

          선인(仙人)의 승가가 머물고

          법왕께서 거주하시니

          내게 희열이 생기는 곳이라. 

 

          의도적 행위와 명지가 있고

          계행최상의 삶 있으니

          이것으로 인간들이 청정해지지

          가문 재산 때문이 아니라네. 

 

          그러므로 여기서 현명한 사람

          자신의 이로움을 꿰뚫어 보아

          지혜롭게 법을 깊이 관찰할지라.

          이와 같이 그곳에서 청정해지리. 

 

          사리뿟따께서는 통찰지와 계행

          고요함을 두루 구족했나니

          저 언덕에 도달한 비구 있다면

          잘해야 그분과 동등할 정도입니다." 

 


18.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이와 같이 말했고 스승께서는 동의하셨다.

    그러자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스승께서 내게 동의하셨구나.'라고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 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19.

    세존께서는 그 밤이 지나고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간밤에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나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제따 숲

          선인(仙人)의 승가가 머물고

          법왕께서 거주하시니

          내게 희열이 생기는 곳이라. 

 

          의도적 행위와 명지가 있고

          계행최상의 삶 있으니

          이것으로 인간들이 청정해지지

          가문 재산 때문이 아니라네. 

 

          그러므로 여기서 현명한 사람

          자신의 이로움을 꿰뚫어 보아

          지혜롭게 법을 깊이 관찰할지라.

          이와 같이 그곳에서 청정해지리. 

 

          사리뿟따께서는 통찰지와 계행

          고요함을 두루 구족했나니

          저 언덕에 도달한 비구 있다면

          잘해야 그분과 동등할 정도입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고 그 천신은 '스승께서 내게 동의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20.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는 아나타삔디까 천신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흔들리지 않는 청정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장하고 장하구나, 아난다여. 그대의 추론이 옳다. 

    아난다여, 그 천신은 다름 아닌 아나타삔디까였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아난다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 아나타삔디까를 교계한 경(M143)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