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은
세존께서 라자가하의 따보다(온천) 원림에 머무실 때 사밋디 존자가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몸을 말릴 때 어떤 천신과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에 관한 문답을 한 후, 세존께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청하여 간략하게 들은 다음 그 뜻을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물은 일과 마하깟짜나 존자의 분석 그리고 세존께서 그 내용을 인가하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_ M131∼M134까지 4번의 반복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의 법문은
1) 지복한 하룻밤의 경(M131):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2) 아난다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M132)
: 아난다 존자가 비구들에게,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에게,
3) 마하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 (M133)
: 마하깟짜나 존자가 비구들에게, 세존께서 사밋디 존자와 비구들에게,
4) 로마사낑기야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M134)
: 세존께서 삼십삼천에서 빠릿찻따까 나무 아래에 있는 붉은 대리석 위에서,
짠다나 천신이 로마사낑기야 존자에게, 세존께서 로마사낑기야 존자와 비구들에게
와 같이 맛지마니까야 131∼134경에 걸쳐 같은 내용이 4번이 반복되어 결집되어 있습니다.
본 경 「마하깟짜나 존자외 지복한 하룻밤 경」은 마하깟자나 존자는 이 법문을 아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으나 법문의 전체적인 의미는 동일한 것입니다.
- 디가니까야와 맛지마니까야를 순서에 따라 사경하고 있습니다만 1차 결집 때 오백 명의
아라한들께서 결집한 경장은 그 각 경의 배열에 있어서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있습니다.
최상의 지혜를 가지셨던 그분들은 처음, 중간, 끝에 관한 배려부터 또한 각 경의 선후에도 각별한
배려를 하신 흔적이 뚜렷합니다.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이라고 세존께서 이름하신 이 법문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맛지마니까야에서「공품」이 끝나고「분석품」과 「여섯 감각장소의 품」으로 맛지마니까야의
후반부를 이루는「분석품」의 첫 부분애 무려 4번이나 연달아서 결집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배우고, 통달하고, 기억해야 할 청정범행의 기본 _ 이익을 가져옴
- 「지복한 하룻밤의 경」(M130)을 대하고 그 후기를 적은 것이 2년여 전입니다. 많은 소회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새김은 지금도 같습니다. (* 후기: http://blog.daum.net/ibakdal/17372292)
- 모든 경이 그러합니다만 「아난다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에서는 아난다 존자가 비구들에게
이를 설하신 것을 세존께서 알고 계시고, 본 경 「마하갓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에서는
어떤 천신이, 그리고 「로마사낑기야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에서는 짠다나 천신이 등장하여
"비구여,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배우십시오.
비구여,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통달하십시오.
비구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십시오.
비구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은 이익을 가져옵니다.
비구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은 청정범행의 기본입니다."
라고 전하는 점을 보면 본 경은 여래께서, 또한 천신들이 감응하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어야 했습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비구들이 세존께서 간단하게 설하신 것을 자신에게 물으려 오자 그것을
심재를 찾는 사람들이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와 줄기를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에서 좋은 목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도반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승께서 면전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분 세존을 제쳐 놓고
제게 그 뜻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주신 대로 잘 호지했어야 했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법을 구하는 이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 이 미혹의 세상에서 여래께서 법을 설하시고 입적하신지 2563년이 지났습니다. 그후로 같은
법을 가지고 많은 전승들이 생겨났습니다. '도대체 세존께서는 왜, 무슨 말씀을 하셨는가?'가
찾기 어려울 정도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세존께서는
"내가 가고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대반열반경, D16, http://blog.daum.net/ibakdal/17371230)
이라고 설하셨습니다. 법을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할 것인가?,,,
마땅히 다행스럽게도 아직도 성성히 살아있는 경과 율에서 먼저 구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우리에게 마하가전연으로 알려진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과 같은
아라한들께서 세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지금도 우리에게 생생히 전해줍니다.
"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1)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2)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3) 우리의 눈이 되시고, 4) 지혜가 되시고, 5) 법이 되시고, 6) 으뜸이 되시며,
7)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8) [오래 진리를 꿰뚫으시면서] 선언하는 분이시고,
9)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10) 불사를 주는 분이시며,
11) 법의 주인이시며,
12) 여래이십니다."
- 어떤 전승에서, 어떤 스승에게서 배웠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탕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번뇌 다한 아라한들이라 하더라도 그 색깔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일 뿐이지 모두가 그분 세존의 가르침을 따라 존재의 소멸, 열반을 성취한 점에
있어서는 다른 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법을 구하는 이라면 전승이나 스승의 다름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먼저
'세존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는가?'를 '법과 율'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만나기 쉬운 오늘날입니다.
'세존을 근원으로, 세존을 길잡이로, 세존을 귀의처로' 하는 법이야말로 정법(正法)이요
우리의 법입니다.
(* 공에 대한 긴 경, M122, http://blog.daum.net/ibakdal/17372893)
초기불전연구원의 대림스님과 각묵스님은 바로 그 일을 하셨습니다. 2000년 한국 불교사에
이보다 더 큰 불사(佛事)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도대체 부처님은 무엇을 설하셨는가?'라는
궁극의 물음에,,, 누구라도 방황 끝에 돌아갈 쉴 수 있는 집을 지으신 것과 같은 일입니다.
디가니까야, 맛지마니까야, 상윳따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의 4부 경장이야말로,,,
출가자든 재가자든,,, 삼계 중생들이 깃들고 쉴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보배로 지어진
무너지지 않을 성전(聖殿)인 것입니다. 두 분 스님의 노고에 예경드립니다. ((()))
■「마하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이 다른 점
마하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의 경이 다른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 과는 다른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과거를 돌아봄
- 세존께서는 '나는 과거에 나는 이러한 오온을 가졌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서 기쁨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설하신 바,
마하갓짜나 존자는 '과거에 나의 육내외처는 이러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대해 그의 알음알이가 열망과 욕망에 묶여서 그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설하셨습니다.
2) 미래를 바람
- 세존께서는 '미래에 나는 이러한 오온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서 기쁨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설하신 바,
마하깟짜나 존자는 '미래에 나의 육내외처는 이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가 현재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이며 그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설하셨습니다.
3) 현재에 정복당함
- 세존께서는 '오온을 자아라고, 오온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자아 안에 오온이 있다고, 오온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겨서 그가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법)에 정복당한다고 설하신 바.
마하깟짜나 존자는 '육내외처는 현재에 일어나는 바, 현재에 일어나는 현상들로 인한 그의
알음알이가 열망과 욕망에 묶이고,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그가 현재에 일어나는 현상들에
정복당한다고 설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이같은 마하깟짜나 존자의 이해에 대해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현자이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만일 그대들이 나에게 이 뜻을 물었더라도 나는 그와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니 마하깟짜나가 설명하는 대로 잘 지녀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어구와 표현이 다른 데도 세존께서는 그를 칭찬하고 '나라도 그렇게 설명했을 것이다.'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물질(form), 느낌(feel), 인식(perception), 심리현상들(형성, formation), 알음알이(앎, consciousness)의 이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는,,, 세존의 가르침처럼,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內處, 六根, 六門)이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심리현상의 여섯 가지 감각대상(六外處, 六境)을 만나서(觸) 일어나는 무더기이기 때문입니다.
마하깟짜나 존자와 같은 분이 세존께서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어떻게 설하셨는지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구들에게 당신이 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를 설하신 것입니다.
마하깟짜나 존자께서 세존께서 '오온'으로 설하신 부분에 대하여 '육내외처'를 맞대어 설하시면서
1) 과거나 현재에 대하여는 '그 알음알이가 그것에 대한 열망과 욕망에 묶여서 즐기기 때문'으로
2) 미래에 대하여는 '현재에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이며 그것을 즐기기 때문'으로 설하신 점,
3) 심지어 육내외처 즉, 감각기관과 감각대상 자체도 '현재에 일어나는 현상일 뿐'으로 꿰뚫어 설하신 점은
세존께서 설하신 바 연기(緣起)의 법을, 법이라는 집을 지은 벽돌이라고 할 수 있는 아비담마를 꿰뚫은
것으로,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대하여 하나도 자신의 견해를 더한 것이나 군더더기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땅히 법을 이같이 호지해야 하는 것이라 새겨집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문을 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과 그 권속들에에,,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9. 11. 14.
'맛지마니까야(中部) > M133.마하깟짜나존자와지복한하룻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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