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세존께서는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시고 발라깔로나까라 마을로 가셨다.
그 무렵 바구 존자는 발라깔로나까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 자리와 발 씻을 물을 마련하셨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구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견딜만한가? 잘 지내는가?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잘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구 존자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동쪽 대나무 동산으로 떠나셨다.
8. 그때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동쪽 대나무 동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고 세존께 말씀드렸다. "사문이여, 이 동산에 들어오지 마십시오. 여기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 분의 비구들이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마침 아누룻다 존자가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과 더불어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듣고서는 동산의 관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관리인이여, 세존을 막지 말게. 우리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신 것이네." 9. 그리고 나서 아누룻다 존자는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나오십시오. 존자들이여, 나오십시오. 우리들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셨습니다." 10.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세존을 영접하고는 한 사람은 세존의 발우와 가사를 받아들고 한 사람은 자리를 준비하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가져왔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시고 발을 씻으셨다. 세 존자들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견딜만한가? 잘 지내는가?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저희들은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잘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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