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에 대한 긴 경은
세존께서 삭까의 까삘라왓투에 있는 니그로다 원림에 머무실 때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삭까 사람 깔라케마까가 지은 승원으로 가셔서 거기에 거처가 많이
마련된 것을 보시고 나중에 "거기에 많은 비구들이 머물고 있는가?"라고 아난다 존자에게 물으신 後
아난다 존자에게 이를 계기로 설하신 경입니다.
■ 수행자가 대중, 무리에 사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경계하심
이어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 많이 모여서 살더리도 그 목적이 '수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예들 들어서 '일을 하기 위해서'라든가, 1) 대중 혹은 무리(주석을 따르면 자기 교단의 수행자들, 혹은
이교도들)에 사는 것을 좋아하고, 2) 즐기고, 3) 그헐게 사는 즐거움에 몰두하기 위해서라면
출가의 목적을 이루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라고 설하시며 경계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經)에서 설하신 전체 법문이 '공(空, sunnata)을 증득하여 머묾'이 어떠한 것인지 설하시고
계신 점, 또한 본 경의 이름이 「공(空)에 대한 긴 경(Mahasunnnatasutta)」인 점을 살펴보면,
분명히 출가자들이 무리를 지어 사는 것을 즐기기 위해 무리를 지어 사는 것과 '공(空, sunnata)을
증득하여 머묾'으로 표현되는 수행의 목적 달성, 혹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결점을 제거하기 위한 가르침을 얻기 위해 승가를 이루어 지냄이라는 개념은 정반대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중에서 멀리 벗어나 혼자 머물 때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은 가능하다."
- 세존께서는
"비구가 대중에서 멀리 벗어나 혼자 머물 때
출리의 즐거움과 떨쳐버림의 즐거움과 고요함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려움 없이 얻으리라는 것은 가능하다."
"비구가 대중에서 멀리 벗어나 혼자 머물 때
일시적이고 즐거운 마음의 해탈이나 일시적이지 않고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것이라는 것은 가능하다."
라고 설하십니다.
- 세존께서는
"대중과 사는 것을 좋아하고, 대중에 사는 것을 즐기고, 대중에 사는 즐거움에 몰두하며,
무리를 좋아하고 무리를 즐기고 무리의 즐거움에 몰두하면
출리의 즐거움과 떨쳐버림의 즐거움과 고요함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려움 없이 얻으리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일시적이고 즐거운 마음의 해탈이나 일시적이지 않고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것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라고 설하십니다.
- 이같은 세존의 가르침을 보면,,, 출가지의 모임이나 일상은 그 첫 번째 지향이 깨달음을 향한
'수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승가'를 말씀하실 때 항상
"부처님의 제자들인 승가는
잘 수행하는 승가이며,
바르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참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합당하게 수행하는 승가이다."
(* 다작가숫따, 상윳따니까야, 제11상윳따, 3번째 경,
http://blog.daum.net/ibakdal/17371084)
라고 설하십니다. '승가'라는 공동체는 바로 '수행'하는 단체라는 의미로 새겨지는 것입니다.
■ 여래는 어떤 표상에도 마음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안으로 공(空)을 구족하여 머무심
- 세존께서는 본 경에서
"여래는 어떤 표상에도 마음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안으로 공을 구족하여 머무는 것을 바르게 깨달았다."
라고 설하십니다. 여래들께서 '안으로 공(空)을 구족하여 머무는 것'에 대해서
여기서 분명히 그 이유를 설하고 계신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어떤 표상에도 마음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 세존께서는 왜 어떤 표상에도 마음을 기울이지 않으시는지 그 이유도 설하십니다.
"형색을 즐기고 그것에 애착을 가질 때,
형색은 변하고 바뀌어가므로,
거기에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형색은
단 하나도 나는 본 적이 없다."
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위없는 정등각자가 주시는 고마우신 법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색이나 표상으로 거머쥐게 된 그 어떤 것도, 그것이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궁극의 안식을 줄 수는 없다는 법문으로 이해됩니다.
- 세존께서는 세존께서 이렇게 공(空)에 머무실 때는 사부대중의 그 누가 혹은 왕이나 대신,
외도나 외도의 제자가 찾아올지라도 반드시 물러나게 하셨음을 말씀하십니다.
■ 새겨야 할 두 가지 _ '그의 일'일 뿐 & '공(空)'
- 경의 흐름을 보면 세존께서는 수행자가 '대중과 멀리 떨어져, 혼자 머묾'의 불가피성을 설하신 후
'여래가 공(空)에 머무심'을 설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래가 공(空)에 머무심'을 설하시는 이유는 '대중과 멀리 떨어져, 혼자 머묾'
즉 한거(閑居)의 중요성과 불가피성을 설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깨달음을 향한 수행이라는 것은 결국 오직 '그의 일'일 뿐인 것입니다.
- 또 한 가지는 여기서 '여래가 공(空)에 머무심'을 설하실 때, 여래께서는 어떤 공(空)에 머무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본 경 바로 앞 「공(空)에 대한 짧은 경」에서 '공(空)'에 대하여 8가지로 설하십니다.
1) 대상 하나에 마음이 삼매에 들어 나머지가 공(空)함을 봄
2) 까시나 하나에 마음이 삼매에 들어 나머지가 공(空)함을 봄
3) '무한한 공간'이라는 공무변처(空無邊處) 삼매에 들어 나머지가 공(空)함을 봄
4) '무한한 알음알이'라는 식무변처(識無邊處) 삼매에 들어 나머지가 공(空)함을 봄
5) '아무 것도 없다'라는 무소유처(無所有處) 삼매에 들어 그 인식말고는 공(空)함을 봄
6) '인식하는 것도 인식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삼매에 들어
그 인식말고는 공(空)함을 봄
7)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에 들어. 생명을 조건으로 하고 이 몸을 의지하는 여섯 감각장소 外에는
일체가 공함을 꿰뚫어 봄
8)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에 든 상태에서,
'이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도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다.
형성되고 의도된 것은 무엇이건 무상하고 소멸하기 마련인 것이다.'라고 볼 때,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아는 바,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를 조건하여 생긴 어떤 번잡함도 여기에는 없다.
존재에 기인한 번뇌를 조건하여 생긴 어떤 번잡함도 여기에는 없다.
무명에 기인한 번뇌를 조건하여 생긴 어떤 번잡함도 여기에는 없다.
그러나 이만큼의 번잡함이 있으니 바로
1) 생명을 조건으로 하고
2) 이 몸을 의지하는
여섯 감각장소와 관련된 번잡함이다.'라고.
그는
'이 인식은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가 공하다.
이 인식은 존재에 기인한 번뇌가 공하다.
이 인식은 무명에 기인한 번뇌가 공하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는
'1) 생명을 조건으로 하고 2) 이 몸을 의지하는
여섯 감각장소와 관련한 것만큼은 공하지 않다'라고
꿰뚫어 안다.
이처럼 참으로 그는
거기에 없는 것은 공하다고 관찰하고
거기에 있는 것은 존재하므로 '이것은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그에게
진실하고 전도됨이 없고 청정한 공의 경지(眞空)가 생긴다.'라고 설하신 後
이어서 이것을 '지극히 청정한 구경의 위없는 공(空)'이라고 이름하시며,,,
또한 과거세든, 미래세든, 현세든 깨달은 이들이 공(空)에 머무는 바가 바로 이
'지극히 청정한 구경의 위없는 공(空)'이라고 설하시는 바,,,
심세제불(三世諸佛)께서 머무신 바라 해야 할 것입니다.
(* 공에 대한 짧은 경, M121, http://blog.daum.net/ibakdal/17372098)
그러므로 여기 세존께서 '여래가 공(空)'에 머무심'을 설하실 때 여래께서는 위에 설하신 바와
같이 '지극히 청정한 구경의 위없는 공(空)'에 머무셨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공(空)을 증득하여 머묾 _ 8가지
- 이같이 설하시고 세존께서는
"아난다여, 그러므로
비구가 만일 안으로 공을 증득하여 머물리라고 원한다면
그는 안으로 마음을 고정시키고 안정시키고 하나가 되게 하고 삼매에 들게 해야 한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안으로 마음을 고정시키고 안정시키고 하나가 되게 하고
삼매에 들게 하는가?"
라고 어떻게 수행자가 공(空)을 증득하여 머물게 되는지를 설하기 시작하시는 바,,,
그 첫 번째는 바로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임을 설하십니다.
위없는 스승이시요,,, 유일한 정등각자이신 세존께서는 어쩌면 이렇게 상세하게 법을 설하시는지,,,
그 가없는 연민과 자애에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참으로 「삼계도사(三界導師)」시요, 「사생자부(四生慈父)」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십니다. ((()))
1) 마음이 초선∼4선의 바른 삼매를 구족하여 머물러야 한다.
- 그와 같이 안으로 마음을 고정시키고, 안정시키고, 하나가 되게 하고 삼매에 들게 한다.
2) 마음이 공(空)에 깊이 들어가고, 깨끗한 믿음이 생기고, 확립하고, 확신이 생겨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 안으로, 밖으로, 안팎으로 공(空)에 그리하여 흔들림 없음에 마음을 기울일 때
마음이 공에, 흔들림 없음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깨끗한 믿음이 생기지 않고, 확립하지 못하고,
확신이 생기지 않으면 그는 그것을 분명히 알아차린다.
- 위의 경우 그 비구는 이전처럼 그 처음 삼매의 표상에
안으로 마음을 고정시키고 안정시키고 하나가 되게 하고 삼매에 들게 해야 한다.
- 안으로, 밖으로, 안팎으로 공(空)에 그리하여 흔들림 없음에 마음을 기울일 때,
마음이 공에, 흔들임 없음에 깊이 들어가고, 깨끗한 믿음이 생기고, 확립하고, 확신이 생기면
그는 그렇다고 그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3) 경행하는 것(行), 서 있는 것(住), 앉아 있는 것(座), 눕는 것(臥)으로 마음이 기울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한다.
4)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면 잡담을 하지 않고 법담을 하리라고 결심한다.
- 왕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공포에 관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족 이야기,
수레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지방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옛적 유령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는 하지 않으리라.' 이처럼 그는 그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 1) 소욕(小慾)에 대한 이야기,
2) 지족(知足)에 대한 이야기,
3) 한거(閑居)에 대한 이야기,
4) [재가자들과] 교제하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
5) 불굴의 정진에 대한 이야기,
6) 계에 대한 이야기,
7) 삼매에 대한 이야기,
8)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
9) 해탈에 대한 이야기,
10)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나는 하리라.'라고 결심한다. 이처럼 그는 그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5) 사유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면 '바른 사유'를 하리라고 결심한다.
- 감각적 욕망과 관련된 사유, 악의와 관련된 사유, 해코지와 관련된 사유를 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 출리와 관련된 사유, 악의 없음과 관련된 사유, 해코지 않음과 관련된 사유를 하리라고 결심한다.
6) 매순간 자신의 마음의 반조하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탐을 제거한다.
-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五欲樂)'
원하고, 종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1) 눈으로 지각되는 형색
2) 귀로 지각되는 소리
3) 코로 지각되는 냄새
4) 혀로 지각되는 맛
5) 몸으로 지각되는 감촉
- 매순간 '나에게
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 가운데
어떤 것에 대해 마음속에 흥분이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라고 자신의 마음을 반조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탐'이 나에게 제거되지 않았는지,
제거되었는지 꿰뚫어 알고 분명히 알아차린다.
7) 오온과 오온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하여 머물어
취착의 대상인 오온에 대해 '내가 있다.'라는 자만을 제거한다.
- 취착의 대상인 다서 무더기(五取蘊)에 대해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머묾
'1)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2) 이것이 느낌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3) 이것이 인식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4) 이것이 심리현상들이다. 이것이 심리현상들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심리현상들의 사라짐이다.
5) 이것이 알음알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사라짐이다.'라고.
- 그가 이같이 오온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고 머물 때
그 다섯 무더기(五取蘊)에 대해 '내가 있다.'라는 자만이 제거되었음을 꿰뚫어 알고,
그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8)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사악한 마라가 근접할 수 없는 법에 머묾
- 세존께서는 이렇게 설하시고,
"이런 법들은
전적으로 유익함에 기반을 두며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사악한 마라가 근접할 수 없다."
라고 설하십니다.
- 여기서 '이런 법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주석은
· "'이런 법들(ime-dhamma)'이란 앞에서 말한 1) 사마타와, 2) 위빳사나와, 3) 도와 과의 법들을
두고 한 말씀이다."(MA.iv.163)이라고 합니다.
· 또한 "위빳사나의 기초가 되는 여덟 가지 증득에 들어서 앉아 있는 비구의 마음을 마라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MA.iv.164)라고도 합니다.
- 그러나 본 경에서 설하신 바 있는 그대로를 본다면,,, 앞에서 설하신 바,,,
1) 마음이 초선∼4선의 바른 삼매를 구족하여 머묾
2) 마음이 공(空)에 깊이 들어가고, 깨끗한 믿음이 생기고, 확립하고, 확신이 생겨
흔들림이 없음
3) 몸(身)으로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_
경행하는 것(行), 서 있는 것(住), 앉아 있는 것(座), 눕는 것(臥)으로 마음이 기울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함
4) 말(口)로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_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면 잡담을 하지 않고 법담을 하리라고 결심하고 그렇게 함
5) 마음(心)으로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_
사유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면 '바른 사유'를 하리라고 결심하고 그렇게 함
6) 매순간 자신의 마음의 반조하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탐을 제거함
7) 오온과 오온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하여 머물어
취착의 대상인 오온에 대해 '내가 있다.'라는 자만을 제거함
의 7가지 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이 7가지 법을
1) 전적으로 유익함에 근본을 두어, 2) 성스럽고, 3) 출세간적이고,
4) 사악한 마라가 근접할 수 없는 법이라고 설하셨습니다.
■ 경(經)이나 응송(應誦)이나 수기(授記) 때문에 스승을 따라서는 안된다
_ 10가지 이야기로 제자들의 결점을 없애주기 때문에 스승을 따른다.
- 이어서 세존께서 전하시는 가르침은 충격적입니다.
세존께서는 "경(經)이나 응송(應誦)이나 수기(授記) 때문에 스승을 따라서는 안된다."라고
설하십니다.
여기 세존께서 '경(經)이나 응송(應誦)이나 수기(授記)'라고 하신 것은 바로 세존의 가르침이
기억으로 구전으로 고정화된 형식으로 전해지는 모든 것 '구분교(九分敎)'라고 주석은 말합니다.
'구분교'는 세존께서 전하신 바, '경, 응송, 수기, 게송, 감흥어, 여시어, 본생담, 미증유법, 문답'이니
세존께서는 이러한 가르침 때문에 세존을 따라서는 안된다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 세존께서는 그 이유를 설하시는 바,
"제자는 경(經)이나 응송(應誦)이나 수기(授記) 때문에 스승을 따라서는 안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아난다여, 오랜 세월을 그대들은
가르침을 많이 배우고 간직하고 말로 외우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었기 때문이다."
라고 설하십니다. 이것도 충격적인 가르침입니다. 아마도 본 경을 설하신 것은 세존께서 많은
법을 설하시고 입적을 앞두고 설하신 것이 아닌가 추론되는 바,,,,
세존께서는 '그대들이 내 가르칌을 잘 호지하고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르치셨고 아는 것을 다시 배우기 위해 스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새겨집니다.
- 세존께서는 스승이 내치더라도 스승을 따라야 하는 이유가,,,
아래의 10가지의 이야기로 스승이 제자의 결점을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설하십니다.
"아난다여, 그러나
오염원을 지워 없애고 마음을 활짝 여는 데 도움이 되며
염오로 인도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하는 이야기가 있으니, 즉
1) 소욕(小慾)에 대한 이야기,
2) 지족(知足)에 대한 이야기,
3) 한거(閑居)에 대한 이야기,
4) [재가자들과] 교제하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
5) 불굴의 정진에 대한 이야기,
6) 계에 대한 이야기,
7) 삼매에 대한 이야기,
8)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
9) 해탈에 대한 이야기,
10)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난다여,
이러한 이야기를 위해서 제자는 설령 스승이 내치더라도 스승을 따라야 한다."
■ 스승의 재난, 제자의 재난, 청정범행을 닦는 자의 재난
_ 무리와 어울려 미혹에 빠지고, 감각적 욕망을 일으키고, 탐욕의 노예가 되고, 사치함
- 세존께서는 이어서 '스승의 재난'에 대해서
"여기 어떤 스승은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가 이처럼 은둔하여 머물 때에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온다.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오면
그는
1) 미혹에 빠지고
2) 감각적 욕망을 일으키고
3) 탐욕의 노예가 되고
4) 사치하게 된다."
이것을 두고 그 승이 '스승의 재난'을 만나 재난에 빠졌다라고 설하십니다.
-'제자의 재난'에 대하여는
여기 스승의 제자는 그 스승의 한거를 본받아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가 이처럼 은둔하여 머물 때에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온다.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오면
1) 미혹에 빠지고, 감각적 욕망을 일으키고, 탐욕의 노예가 되고, 사치하게 되는' 것을 두고
그가 '제자의 재난'을 만나 재난에 빠졌더고 하심을 설하십니다.
- 별도로 '청정범행을 닦는 자의 재난'을 설하시는 바,
여래께서는
은둔하여 머물 때에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온다.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오더라도
그는
1) 미혹에 빠지거나
2) 감각적 욕망을 일으키거나
3) 탐욕의 노예가 되거나
4) 사치하지 않으신 바,,,
여래의 제자가
바라문이나 장자들이 성읍이나 지방에서 그를 찾아오면
1) 미혹에 빠지고, 감각적 욕망을 일으키고, 탐욕의 노예가 되고, 사치하게 되는' 것을 두고
'청정범행을 닦는 자의 재난'이라고 설하시는 바,,,
"청정범행을 닦는 자의 재난은
스승의 재난이나 제자의 재난보다 더 괴로운 과보를 초래하고, 더 쓴 과보를 가져오며,
악처에 떨어지게도 한다."
라고 설하시어 세존의 제자가 청정범행을 닦다가 재가자들과 만나서 그들로부터 공양받고
보시 받음으로 인해서 그가 공(空)에서 멀어지는 것에 대해서 그 과보가 더욱 큼을
설하셨습니다. 세존의 제자로서 출가한 자는 그 '방일에 떨어짐'의 과보가 더욱 큼을 설하신 것으로
새겨집니다. ((()))
그러므로 세존의 제자는 어떤 경우에도 1) 미혹에 빠지거나, 2) 감각적 욕망을 일으키거나,
3) 탐욕의 노예가 되거나, 4) 사치하는 일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존을 자애로 대하라.
_ 나는 거듭해서 그대들의 결점을 없애도록 할 것이다.
- 세존께서는 본 경의 가르침을 마무리하시면서
"그러므로 그대들은 나를 자애로 대하고,
적대감으로 대하지 마라.
그러면 그대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잇을 것이다."
라고 설하시고 당부하십니다.
세존과 같은 분을 적대감으로 대하는 자들이 있을까요?,,,,,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분의 가르침을 알아보려 하지도 않은 채 그분을 비난합니다.
세상을 잘 아시는 분이시라 이미 그때 알고 계셨던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 세존을 적대하는 제자들 _ 스승의 교법으로부터 한참 벗어나 버린다.
세존께서는
"아난다여, 여기 스승은 제자들을
1) 애민히 여기고 2) 이익을 바라며 3) 연민의 정을 일으키어 법을 설한다.
'이것은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은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1) 들으려 하지 않고
2) 귀를 기울이지 않고
3) 이해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4) 그들은 스승의 교법으로부터 한참 벗어나 버린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제자들이 적대감으로 스승을 대하고 자애로 스승을 대하지 않는다."
- 세존을 자애로 대하는 제자들 _ 스승의 교법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
"스승은 제자들을
1) 애민히 여기고 2) 이익을 바라며 3) 연민의 정을 일으키어 법을 설한다.
'이것은 그대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이것은 그대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그러면 그의 제자들은
1) 들으려 하고
2) 귀를 기울이고
3) 이해하려는 마음을 일으킨다.
4) 그들은 스승의 교법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제자들이 자애로 스승을 대하고 적대감으로 스승을 대하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세존께서는
"나는 도기공이 완전히 굽지 않은 도기(陶器)를 다루는 방식으로 그대들을 다루지
않을 것이다.
아난다여,
나는 거듭해서 그대들을 제어하고 그대들에게 말할 것이다.
아난다여,
거듭해서 그대들의 결점을 없애도록 할 것이니
근기가 수승한 자는 머물러 있을 것이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증진이 잇고 교단을 이룰 만큼 무리를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깨달음에 이을 때까지 그들을 경책하심을 멈추지 않으시는,,,
참으로 위없는 스승이시요,,, 지애와 연민의 스승님이 아닐 수 없는 장면입니다. ((()))
세존께서는 공(空, sunnata)를 증득하여 머묾에 대하여 이같이 설하셨습니다.
「공(空)에 대한 짧은 경」(M121)이 '공(空, sunnata)'이 무엇인지 요지를 직설한 경(經)이라면,,,
본 경 「공(空)에 대한 긴 경」(M122)는 세존께서 들르신 승원에 비구들이 많이 거하는지
물으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를 칭찬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우려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본 경은 다소 짧기도 하지만 귀담아 새겨야 할 많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空, sunnata)'에 뼈가 있다면,,, 그 발끝부터 시작하여 머리까지 갖추어서 만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공(空)을 증득하여 머묾이란 무엇인가?'를 설하고 계십니다.
그 내용 또한 담백하기 이를 데가 없는 반면 실천적이어서 하나도 빼거나 더할 것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가르침이라고 느껴집니다.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그리고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을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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