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12.여섯가지청정경-구경의알고봄

6. 5/6) 나/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서 _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서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2. 5. 06:57


11.

   "비구들이여, 그런 비구에게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한 뒤 그 다음 질문을 해야 한다."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과 외부의 모든 표상들에 대해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자만의 잠재성향이 제거됩니까?' "

 


12.

   "비구들이여,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 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한


    비구는 자연스럽게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다.




   [출가]


   "도반들이여,

    전에 재가자였을 때 나는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그랬던 제게 여래와 여래의 제자께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나는 법을 듣고서 여래께 믿음을 가졌습니다

    나는 믿음을 갖추어 이와 같이 숙고 했습니다.

   '재가의 삶이란 번잡하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했습니다."


 

13.

    1] 계를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 받지 앟음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비구들의 학습계목을 받아지녀 그것과 더불어 생활했습니다.


    나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고, 양심적이고 동정심이 있으며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물렀습니다.


    나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머물렀습니다.


    나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으며, 도덕적이고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의고,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며 믿음직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중상모략하는 말을 버리고 중상하는 말을 멀리 여의고,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고,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하게 하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욕설을 버리고 욕설을 멀리 여의고,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 바르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의고, 

    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며, 가슴에 담아둘 만한 말을 하며, 이치에 맞고, 절제가 있으며, 

    유익한 말을 적절한 시기에 했습니다. 



    나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하루에 한 끼만 먹었습니다.

    나는 밤에 [먹는 것을] 여의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춤, 노래, 연주,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화환을 두르고 향과 화장품을 바르고 장신구로 꾸미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사고파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상해, 살해,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여의었습니다."

 


14.

    2] 필수품만으로 만족

           

   "나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위장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하며, 

    어디를 가더라도 나의 자구(資具)를 몸에 지니고 갔습니다.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를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이 

    나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위장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하며, 

    어디를 가더라도 나의 자구를 몸에 지니고 갔습니다.


    나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15.

    3]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음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나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했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했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나의 귀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했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했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나의 코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했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했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나의 혀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했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했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나의 몸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했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했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런 나는

    마노[意.마음]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나의 마노의 기능[意眼]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했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했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했습니다.


    나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럽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16.

    4]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구족함

                   

   "그런 나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나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正知] 행하였습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였습니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였습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였습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였습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였습다. 

    갈 때도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였습니다."

 


17.

    5]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에 전념함

                  

   "그런 나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했습니다.


    나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며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았습니다.




    6] 다섯 가지 장애(五蓋)로부터 벗어나 마음을 청정하게 함

                       

    나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물고,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물고,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물고,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물고,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심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18.

    7] 초선∼4선의 바른 삼매를 구족함

   

   "그런 나는

    마음의 오염원이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여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물렀습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물렀습니다.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렀고,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알아차리며[正念  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했다.

    이 [ 때문에]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물럿습니다.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물렀습니다. 




19.

    8] 사성제를 보아 모든 번뇌를 소멸함

                 

   "그런 나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했습니다.

 

    나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았습니다[漏盡通]."

 


20.

   "그런 내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았을 때 


    나의 마음은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慾漏)에서 마음이 해탈했고, 

    존재에 기인한 번뇌(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했고, 

    무명에 기인한 번뇌(無明漏)에서도 마음이 해탈했습니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알았습니다.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외부의 모든 표상들에 대해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야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자만의 잠재성향들줄어듭니다.' "

 




21.

   "비구들이여, 그런 비구에게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한 뒤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도반이여,

    우리가 존자와 같은 그런 동료 수행자들 만나다니 

    그것은 참으로 우리에게 축복이고 큰 행운입니다.' "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흠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 여섯 가지 청정 경(M112)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