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98.와셋타경-참사람·존재의 구경

※後記: 와셋타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4. 22. 06:13


와셋타 경은


세존께서 잇차낭까라의 잇차낭깔라 숲에 머무실 때

바라문 학도인 바라드와자와 와셋타가 '어떤 사람이 바라문인가?'를 두고 서로 다투다가

세존을 찾아뵙고 그에 대한 법문을 듣는 것이 그 계기입니다.


바라드와자는 '태생'에 의해서 바라문인 된다고 하고, 와셋타는 '행위'에 의해서 바라분이 된다고

주장하는 바, 세존께서는 그 이전에 '바라문'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인지를 먼저

설하십니다.



세존께서 여기서 설하신 '바라문'이란 '참사람', '참된 존재', '아라한'과 같은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바, '삶의 완성', '존재의 궁극'이란 무엇인가를 설하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게송으로

28가지로 설하신 이 내용은 심오하고 아름다워 참으로 눈멀고 귀가 멀 지경입니다. 또한 세존께서

설하신 바 '법' 내지 '가르침'의 끝, 혹은 그 지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내는 소중한 법문이라

새겨집니다.



■ 바라문/참사람/참된 존재/아라한이란 어떤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가?


  1) 어딴 것이라도 남아 있는 한 그는 단지 '존자'라고 불릴 뿐 → 남아있지 않고 취착하지 않는 자

  2) 모든 족쇄와 갈애를 풀어 헤쳐 두려움과 집착에서 풀려난 자

  3) 가죽끈, 채찍, 고삐, 굴레. 빗장을 풀어서 벗어난(解脫) → 깨달은 자

   

  4) 욕설, 폭력, 구속을 성내지 않고 견뎌내며 → 인내력으로 무장한 자

  5) 화내지 않고, 서계와 계행을 지니며, 으시대지 않고 → 길들여졌고, 마지막 몸을 가진 자

  6) 물이 연잎에, 겨자씨가 송곳끝에 달라붙지 않듯이 → 감각적 욕망들에 물들지 않는 자


  7) 지금여기에서 자신의 괴로움이 다한 줄 알아 → 짐을 내려놓았고 초연한 자

  8) 심오한 통찰지를 가졌고, 현명하고, 도와 도 아닌 것에 능숙하며 → 궁극의 이치를 터득한 자

  9) 재가자든 출가자든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 집없이 유행하고 바램(願)이 적은 자


10) 유정이나 무정이나 모든 생명들에 대해 몽둥이를 내려놓았고 →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않는 자

11) 적대하는 자들 가운데 적대하지 않고, 매든자들 가운데 적멸에 들며,

      집착하는 자들 가운데 집착하지 않는 자

12) 겨자씨가 어떤 경우에도 송곳끝에 달라붙지 않듯 → 탐냄, 성냄, 자만, 경멸을 떨쳐버린 자

13) 거칠지 않고, 의미 있고, 진실한 말을 하며 → 누구도 해치지 않는 말을 하는 자

14) 긴 것이든 짧은 것이든,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않는 자


15)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더 이상 의지처가 없어 → 갈애없이 초연한 자

16) 더 이상 집착이 없고, 구경의 지혜를 가져 의심하지 않으며 → 불사의 경지를 터득한 자

17) 공덕과 죄악의 두 가지 매듭을 다 넘어서 → 슬픔 없고, 흠 없고, 청정한 자


18) 티없는 달처럼 청정하고 깨끗하고 투명하며 → 즐거움과 존재(有)를 부순 자

19) 이 늪, 진흙탕, 윤회, 미혹을 넘어서고 건너서 피안에 이르렀고

      → 선(禪)을 얻어 동요 없고 의심이 없으며, 취착없이 적멸에 든 지

20) 감각적 욕망들을 버리고 집없이 유행하며 → 감각적 욕망과 존재를 부순 자

21) 갈애를 버리고 집없이 유행하며 → 갈애와 존재를 부순 자

22) 인간의 굴레를 버리고 천상의 굴레도 벗어나 →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자


23) 좋아함과 싫어함을 버려 침착하고 집착이 없으며 → 모든 세상을 정복한 영웅

24) 중생들의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잘 알며 → 움켜쥠이 없고, 잘 가셨고, 깨달은 분

25) 신들도 간답바들도 인간들도 그의 행처를 알지 못하며 → 번뇌가 다한 아라한


26)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어떤 것이 없어서 → 아무 것도 없으며 취착이 없는 자

27) 황소요, 최고의 영웅이요, 대선인이요, 승리자요 → 동요 없고, 목욕했고, 깨달은 분

28) 전생의 삶을 알고, 천상과 악도를 보며, 태어남이 다한 자




■ 태생이 아니라, 행위에 의해 참사람이 되나니,

    있는 그대로 행위(業)를 보고, 연기(緣起)를 보고, 행위에 묶여있음(果報)을 보라

    고행(苦行)과 범행(梵行) 자제(自制)와 조순(調馴)으로 구경을 이루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누구를 두고 '바라문'이라 하는지 위와 같이 설하시고,

사람의 성과 이름은 인습적인 것이요 생겨난 것이라 여기저기 시용되기는 하지만

'태생'에 의해서 바라문이 된다는 것은 그릇된 견해에 불과한 것이요, 그가 짓는 '행위'를 따라

'바라문' 즉, '참됨'과 '고귀함'을 이룬다고 설하셨습니다.


참으로 태생과, 인종과, 종족과, 피부색과, 출신과, 재산의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의

부질없는 편견을 타파하심이요, 참된 행복과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 일체가 오직 그의 행위를 따라

평등(平等)할 뿐임을 활짝 열어놓으신 대영웅의 사자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이같이 설하신 후, '바라문', '참사람', 참된 존재', '아라한'을 이루기 위해,,,

'삶의 완성; '존재의 궁극'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아래와 같이 게송으로 설하시는 바, 참으로 새겨야할 소중한 법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자는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1) 행위를 보나니

       그는 2) 조건 따라 생겨남[緣起]을 보고,

       3) 행위[業]와 과보에 능통하다.



       행위[業]에 의해 세상은 굴러가고

       행위에 의해 인류는 계속된다.

                            

       중생은 행위에 묶여 있나니

       마치 마차 바퀴가 굴대에 묶여 있듯이.



       고행과 청정범행

       제어자제

       이것으로 바라문이 되나니

       이것이 최상의 바라문이다.


       세 가지 명지[三明]를 구족하고

       고요하고 다시 태어남이 다한 자

       지자들에게 범천과 인드라로 통한다.

       와셋타여, 이와 같이 알지니라."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소중한 법문을 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적대와 악의와 잔인할 수 있음과 비난과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그리고 보라산에, 그리고 영천의 식진암에 계시는

모든 천신들과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