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98.와셋타경-참사람·존재의 구경

6. 바라문/참사람/아라한/참된 존재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4. 18. 14:01


11.

       "나는 모태나 혈통 때문에 바라문이라 부르지 않는다.


        1)

        어떤 것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단지 '존자여.'라고 불릴 뿐이다.

        남아있지 않고 취착하지 않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

       모든 족쇄를 잘라 려워하지 않으며

       집착을 극복하고풀려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3)

       가죽끈, 채찍, 고삐와 굴레를 잘라버리고

       빗장을 풀어버리고깨달은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4)

       욕설과 폭력과 구속을 성내지 않고 견뎌내며

       인내력으로 무장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5)

       화내지 않고 서계를 가지며 계행을 지니고 으시대지 않고

       길들여졌고 마지막 몸을 가진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6)

       마치 물이 연잎에, 마치 겨자씨가 송곳 끝에 [달라붙지 않듯이]

       감각적 욕망들에 물들지 않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7)

       지금 ․ 여기에서 자신에게 괴로움이 다한 것을 꿰뚫어 알며

       짐을 내려놓았고 초연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8)

       심오한 통찰지를 가졌고

       현명하고 도와 도 아니 것에 능숙하며

       궁극의 이치를 터득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9)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집 없이 유행하고 바람[願]이 적은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0)

       유정이나 무정의 모든 생명들에 대해 몽둥이를 내려놓았고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않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1)

       적대하는 자들 가운데 적대하지 않고

       매 든 자들 가운데 적멸에 들며

       집착하는 자들 가운데 집착하지 않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2)

       마치 겨자씨가 어떤 경우에도 송곳 끝에 달라붙지 않듯

       탐욕성냄자만경멸을 떨쳐버린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3)

       거칠지 않고 의미 있고 진실한 말을 하며

       누구도 해치지 않는 말을 하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4)

       긴 것이건 짧은 것이건

       작은 것이건 큰 것이건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세상에서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5)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 대해 더 이상 의지처가 없어

       갈애 없이 초연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6)

       더 이상 집착이 없고

       구경의 지혜를 가져 의심하지 않으며

       불사의 경지를 터득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7)

       여기 공덕과 죄악의두 가지 매듭을 모두 넘어서

       슬픔 없고 흠 없고 청정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8)

       티 없는 달처럼 청정하고 개끗하고 투명하며

       즐거움존재[有]부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19)

       이 늪과 진흙탕과 윤회와 미혹을 넘어서고 건너서 피안에 이르렀고

       禪을 얻어 동요 없고 의심이 없으며 취착 없이 적멸에 든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0)

       여기 감각적 욕망들을 버리고 집 없이 유행하며

       감각적 욕망존재를 부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1)

       여기 갈애를 버리고서 집 없이 유행하며

       갈애존재를 부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2)

       인간의 굴레를 버리고 천상의 굴레도 벗어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3)

       기뻐함과 싫어함을 버려 침착하고 집착이 없으며

       모든 세상을 정복한 영웅,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4)

       중생들의 죽음과 태어남 모두 잘 알며

       움켜쥠이 없고 잘 가셨고 깨달은 분,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5)

       신들도 간답바들도 인간들도 그의 행처를 알지 못하며

       번뇌가 다한 아라한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6)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어떤 것이 없어서

       아무 것도 없으며 취착이 없는 자,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7)

       황소요, 최고의 영웅이요, 대선인이요, 승리자

       동요 없고 목욕했고 깨달은 분,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28)

       전생의 삶을 알고 천상과 악도를 보며 태어남이 다한,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