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세상에서 이름과 성을 사용하는 것은
인습적인 것이요
임의로 생겨난 것이라서
여기저기에 사용된다.
[이것을] 모르는 자에게 오랜 세월
그릇된 견해가 잠재하여
알지 못하면서 우리에게 말하나니,
'태생에 의해 바라문이 된다.'라고.
태생에 의해 바라문이 되는 것이 아니고
태생에 의해 비바라문이 되는 것도 아니다.
행위에 의해 바라문도 되고
행위에 의해 비바라문도 된다.
행위에 의해 농부가 되고,
행위에 의해 기술자가 된다.
행위에 의해 상인이 되고,
행위에 의해 하인이 된다.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 군인이 된다.
행위에 의해 제관이 되고
행위에 의해 왕이 된다."
13.
"현자는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행위를 보나니
그는 조건 따라 생겨남[緣起]을 보고,
행위[業]와 과보에 능통하다.
행위[業]에 의해 세상은 굴러가고
행위에 의해 인류는 계속된다.
중생은 행위에 묶여 있나니
마치 마차 바퀴가 굴대에 묶여 있듯이.
고행과 청정범행과
제어와 자제
이것으로 바라문이 되나니
이것이 최상의 바라문이다.
세 가지 명지[三明]를 구족하고
고요하고 다시 태어남이 다한 자는
지자들에게 범천과 인드라로 통한다.
와셋타여, 이와 같이 알지니라."
14.
이렇게 설하셨을 때 바라문 학도인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희들을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 와셋타 경(M98)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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