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92.셀라경-붓다

1. 고행자 께니야의 공양청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 19. 14:15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게서는 천이백오십 명의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앙굿따라빠에서 유행하시다가

    아빠나라는 앙굿따라빠의 읍에 도착하셨다.



2.

    땋은 머리를 한 고행자 께니야는 이렇게 들었다.

   "사문 고따마 존자가 천이백명의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앙굿따라빠에서 유행하시다가

    아빠나라는 앙굿따라빠의 성읍에 도착하셨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존(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낸다.'라고.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축복이다."

 


3.

    그러자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세존께서는 법문을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땋은 머리의 께니야는 세존의 법문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대중과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니야여, 비구 대중이 많아서 천이백오십 명이나 되고, 

    또 그대는 바라문들에게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로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비록 비구 대중이 많아서 천이백오십 명이나 되고, 

    또 제가 바라문들에게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대중과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두 번째로도 세존께서는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니야여, 비구 대중이 많아서 천이백오십 명이나 되고, 

    또 그대는 바라문들에게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로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비록 비구 대중이 많아서 천이백오십 명이나 되고, 

    또 제가 바라문들에게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게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

    그러자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으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아쉬람으로 가서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을 불러서 말했다.

   "여러분들, 친구와 동료들과 일간친척들은 들으십시오. 

    나는 사문 고따마 존자를 비구 대중과 함께 내일 공양에 초청하였습니다.

    필요한 준비를 좀 해주십시오."


   "그러겠습니다."라고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의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은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대답하고 

    어떤 자들은 솥을 걸기 위해 땅을 파고 어떤 자들은 장작을 패고 어떤 자들은 그릇을 씻고 

    어떤 자들은 물 항아리를 설치하고 어떤 자들은 자리를 준비했다.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손수 천막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