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9.법탑경-세존께 대한 법다운 추론

※後記: 법탑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 15. 18:43


법탑 경은


세존께서 삭까의 메달롬빠라는 삭까족의 성읍에 머무실 때,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을 찾아뵙고 독대하여 세존의 머리에 발을 조아리고, 발에 입 맞추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자신의 이름을 고하는 최상의 존경과 친근함을 나타내자,

세존께서 그대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하는가고 물으시자,


왕은 자신이 왜 세존과 가르침과 승가에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나름대로의 6가지 이유를

세존께 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1)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10∼40년 청정범행을 닦고는 다섯 가닥 감각적 욕망을 갖추어 즐기지만

    비구들은 생몀이 있는 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청정범행을 닦는 것.


2) 왕들, 무사들, 바라문들, 장자들. 일반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향해 싸우는대

    비구들은 서로가 화합하고 정중하고 논쟁하지 않고 우정어린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머무는 것.


3) 다른 사문 바라문들은 행색이 깡마르고 처참하며 초췌하고 황달에 걸리고 혈관이 툭 튀어나와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기뻐하지 않거나 어떤 악업을 짓고 그것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여

    그들을 쳐다보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


    비구들은 항상 미소짓고 즐겁고 기쁨에 차있고 감각기능들이 청정하며 담담하고 차분하며

    다른 사람의 시주로 살고 사슴과 같은 마음으로 머무는 것으로 보아,

    세존의 교법에서 연속적으로 특별한 고귀함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아는 것.


4) 몽둥이나 무기 없이도 대중이 잘 인도되는 것.


5) 학식있고 영리하고 논쟁에 뛰어난 지도자들도 법에 기뻐하고 세존께 귀의하는 것.


6) 그에게 생계와 명성을 주는 자보다도 세존을 더 존경하는 것.



의 6가지 '법다운 추론'으로 '세존께서는 정등각자이시다.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다. 세존의

제자인 승가는 도를 잘 닦는 분들이시다.'라고 세존에 대해 법답게 추론'하므로 세존께 존경과

친근함을 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세존께 아룁니다.



세존께서는 이같은 빠세나디 왕의 추론에 대해 그는 '법의 탑들 말했다. 그것들을 잘 배우고,

호지하고, 정통하라.'라고 말씀하시고, 그의 말에 대해서 그것들은 '뜻을 갖추었고, 청정범행의

시작이다.'라고 설하셨습니다.



비록 재가자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세존께서 위와 같이 언급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재가자의 말이라도 법다운 것이 있으면 '배우고, 호지하라.'하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주석을 따르면 '법의 탑들'이라고 하신 뜻은 '법을 존중하는 명언들'을 뜻한다고 말하고 빠세나디

왕과 같이 세존께 존경을 표하는 것은 법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청정범행의 시작이다.'라고 설하신 것은 결국 그의 재가자로서의 추론이 틀린 것이 아니며, 현명한

자의 현명한 판단이며, 그 추론의 결과로써 그가 세존과 그분의 가르침과 승가에 대한 청정한 믿음

가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설하신 것이라 새겨집니다. '청정한 믿음'은 '청정범행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청정한 믿음'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문을 가진 자가 검증에 의해서

확신을 가져 이루어지는 것인데, 보통의 경우 의문을 가지지 않거니와, 세존의 법을 만나기 어렵고,

만나더라도 검증을 거쳐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경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주석에 나타나는 인간세 _ "시작이 없는 윤회에서 이런 일은 계속되고 있다."


주석을 따르면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세존을 독대한 이날, 그는 아들과 대장군의 모반으로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빠세나디 왕은 그가 총애하던 반둘라 총사령관을 부패한 신하의 간게에 넘어가 그의 아들 32명과 함께

죽이고 맙니다. 그 일로 상심하여 세존을 찾아뵙게 된 것입니다. 반둘라 총사령관의 부인인 말리까는

신심이 깊었던 재가자로서 그 일이 있었던 날 세존과 비구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다가 그 소식을

접합니다. 세존께서는 '시작이 없는 윤회에서 이런 일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무상과 관련한 법문을

하시고 떠나셨다고 합니다.


본경에 나타나는 디가 까라야나는 반둘라 대장군이 죽은 후 빠세나디 왕이 반둘라의 조카인 그를

총사령관으로 앉혔는데 그는 위 참극에 대한 원한을 품고 위두다바 왕자와 함께 이날 모반을 일으켜

빠세나디 왕을 페위하게 됩니다.


빠세나디 왕은 경과 같이 세존과의 독대를 끝내고 나오자 디가 까라야나도 없고 마차도 사람도 없음을

보고 상황을 알아차려 도움을 청하러 마가다의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로 가지만 시간이 늦어

성문이 닫혀있고, 주인도 없는 객사에 머물다가 그날로 죽음을 맞게됩니다.



세존께 신심이 깊었던 빠세나디 꼬살라의 왕은 이같이 죽음을 맞았고, 신심이 깊었던 반둘라의 부인

말리까는 세존과 비구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중에 남편과 32명의 아들을 잃었습니다.

마가다 왕국의 빔비사라 왕도 세존께 깊은 신심이 있었던 법다운 왕이지만 아들인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감금되어 세존이 계시는 곳을 보며 포행한다고 발바닥을 난도질 당한 후 죽게됩니다.



일체지자이신 세존께서 과연 빠세나디 왕이나, 말리까 부인이나, 빔비사라 왕에게 일어날 참극을

모르셨던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인과를 보시는 분께서 그것을 모르셨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알고 보시면서도 알려주시거나 그런 일을 막지 않으신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면 도대체 왜 당신께 깊고 청정한 믿음이 있었던 그들을 그렇게 방치하셨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심지어는 당신의 상수제자인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암살자들에게 죽어서 가루가 될 때까지도

세존께서는 그를 달리 보호하셨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이것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인과를 따라 정신·물질이 펼쳐지는 것을,,, 그 누구도 막아서는 안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세존을 따르던 그분들을 신통자재하신

그 위신력으로 돌보셨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랗게 해서는 인과율이 무너지고 맙니다. 또 다른 업(業)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또 다른

정신·물질 현상은 이어질 것입니다. 비록 그때 그 인과를 피해갈 수 있었을런지는 몰라도,,,

결국 언젠가는 그 인괴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 인과는

면했다 하더라도 끝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일어나야만 할 일이라면,,, 그렇게 당하고 겪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해봅니다.



세존께서는 '시작을 알 수 없는 윤회에서,,, 이런 일은 계속되고 있다.'리고 설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설사 이때까지의 악업에 따른 결괴를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 내가 짓는 업으로 인해 미래에 재난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심코 하는 말,, 무심코 마음챙김을 놓아버려 짓는 마음의 업,,, 잠시를 인욕하지 못해 폭발하는 몸의

업에 대해서 참으로 마음챙겨 행할 일만이 남는 것입니다.

한 세대를 풍미했던 왕들도 그러했습니다. 석가족이 멸족할 때도 세존께서는 담담하셨습니다.

                                                                       

죽고 사는 일에,,, 행복과 불행에,,, 세존께서 보여주신 것과 같이 담담할 것을 생각해봅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은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은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이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적대와 악의와 잔인할 수 있음과 비난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그리고 보라산에, 그리고 영천의 식진암에 계시는

모든 천신들과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새로이 인연을 맺게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늪을 벗어나고 강을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