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2.랏타빨라경-4가지 가르침의 요약

10. 2] 세상에 피난처나 보호자란 없다 _ 고통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12. 13. 06:55


39.

   "랏타빨라 존자여,

    이 왕가에는 상병과 마병과 전차병과 보병이 있어 우리의 위험을 제거해줄 것입니다. 

    그런데 랏타빨라 존자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 말의 뜻을 어떻게 보아야 하겠습니까?"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왕에게 어떤 지병이 있으십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제게는 지병인 풍이 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때로는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이제 꼬라뱌 왕은 임종할 것이다. 

    이제 꼬라뱌 왕은 임종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저를 에워싸고 서 있기도 합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 친척들에게 '여보게, 나의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여, 이리들 오게.

    그대들 모두 내가 고통을 조금만 느낄 수 있도록 이 고통스러운 느낌을 나누어 가게.'라고 

    명령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대왕이 그 고통스러운 느낌을 느껴야만 합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저는 그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 친척들에게

   '여보게, 나의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여, 이리들 오게.

    그대들 모두 내가 고통을 조금만 느낄 수 있도록 이 고통스러운 느낌을 나누어 가게.'라고 

    명령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제가 그 고통스러운 느낌을 느껴야만 합니다."




   "대왕이여,

    이것을 두고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분 세존께서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고 설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고, 보고, 들어서 집을 떠나 출가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놀랍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분 세존께서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고 잘 설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참으로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