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6.우빨리 경-마음(의도)의 업

※後記: 우빨리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5. 6. 08:50


우빨리 경은


세존께서 날란다에서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무실 때

니간타 나띠뿟따의 제자였던 우빨리 장자가 세존께서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몸의 업보다 마음의 업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에 대해 새존을 논파하러 갔다가 개종하여 세존께 귀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악업을 짓는 데 있어 대부분의 사람은 몸의 업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몸의 업보다, 말의 업보다, 마음의 업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설하시는 세존의 가르침은 놀랍게

받아들여집니다.


세존께서는 우빨리 장자와의 대화에서 이같은 가르침을 다음의 4가지 비유로써 분명하게 하십니다.


1) 임종할 때 마음에 집착한 것이 있는 자는, 마음이 묶인 것을 이유로 거기에 태어난다.

2) 나가고 물러갈 때 적은 생명들을 많이 해치게 되는데,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크게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의도한 것이라면 크게 비난받는다.

3) 신통력을 가지고 마음의 자유자재를 얻은 사문·바라문이라면 단 한 번 마음의 저주로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4) 선인(仙人)은 단 한 번 마음의 저주로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같은 세존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세존께서 몸이나 말의 업보다 그 몸이나 말의 업을 짓기 이전에 일어난 '마음의 업'에 따라

몸이나 말의 업이 일어나므로, 그것을 짓게하는 '마음의 업'이야말로 근본원인이므로

그것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가르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은 '마음의 업'이야말로 가장 중한 업이라는 세존의 가르침은 참으로 놀랍고도

숙연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음이 묶인대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다른 세상에 태어나고,

몸과 말로 업을 짓기 전에 항상 마음의 의도가 앞서며,

몸이나 말로 업을 짓지 아니 하더라도,, 그 지은 바 마음의 매듭에 따라,,,  정신·물질은 펼쳐집니다.



    "마음이 그들[五蘊]을 앞서가고
     마음이 그들의 주인이며 

     마음에 의해서 모든 행위는 지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에게는 반드시 고통(불만족)이 뒤따른다.


     마치 수레가 황소를 뒤따르듯이"  

                                                                       (법구경 제1게송)



    "마음이 그들에 앞서가고
     마음이 그들의 주인이며
     마음에 의해서 모든 행위는 지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에게는 반드시 행복이 뒤따른다. 


     마치 그림자가 물체를 떠나지 않듯이"

                                                                       (법구경 제2게송)





우빨리 장자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세존의 말씀을 듣고 장자는 세존께 귀의하려

하자, 세존께서는 심사숙고한 후에 그리할 것을, 니간타들에게도 음식을 공양핳 것을 말씀하시자

장자는 더욱 깊은 신심을 가지게 됩니다.  


세존께서는 그에게

1) 보시의 가르침, 2) 계의 가르침, 3) 천상의 가르침, 4) 감각적 욕망들의 재난과 타락과 오염원,

5) 출리의 공덕, 그리하여 그의 마음이 준비가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6) 네 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를

설하십니다.



우빨리 장자는 '형성된 이 모든 것은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법안(法眼)을 뜨게됩니다.

경(經)에서 종종 보게 되는 이 표현에 대하여 요즈음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법안(法眼)'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그가 미망에서 깨어나 실상을 바로 보는 눈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네 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의 법이 가리키는 바입니다.


한 번 그런 눈을 가지게 된 자가 그것을 잃어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리한다 하더라도 법의 눈으로 본, 그리하여 한 번이라도 청정해진 세상은 사라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는 어찌되었던 뒤로 돌아가지는 못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빨리 장자가 법의 눈(法眼)을 얻어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절절하게 무상을 설하신 마하수닷사나경(D17)에서 세존께서는 아래와 같이 직접 게송으로 설하신 바,

이 사구게는 세존의 가르침을 다 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형성된 이 모든 것 참으로 무상하여  (諸行無常)

    이 오직 일어나 사라짐일 뿐             (是生滅法)

    일어남 사라짐 다시는 들지 않음       (生滅滅已)

    그대로 적멸하고 청정하구나.           (寂滅爲樂)"

                                                                              (* http://blog.daum.net/ibakdal/17370271)




우빨리 장자는 자신이 부처님께로 개종했는지를 확인하러 온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부처님의 법과 다른 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합니다. 

부처님의 법은 '조사하는 것과 윤을 내는 것을 감당'하지만 다른 가르침은 조사하는 것과 윤을 내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그의 지혜의 발현입니다. 바른 법은 조사하고 검증하면

할수록 보석처럼 빛을 내지만, 그렇지 않은 법은 조사하고 윤을 내면 무너져버리는 것입니다.


장자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자신이 부처님의 제자임을 확인시키기 위해 세존을 찬탄하는 게송을

읊습니다. 가지 수를 헤어보니 약 100가지로 세존을 칭송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음미해보면 하나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그 중에 새길 단 한 마디의 칭송만 뽑으라고 한다면

'마음을 닦으신 분'이라는 구절입니다.


세상에서 마음이 무엇인지 아시고, 마음을 완전하게 바르게 닦으신 유일한 분이시고,

그리하여 건너셨고,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히여, 세상을 연민하여, 신들과 인간들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그 마음 닦는 법을 가르치신 분, 그분 세존이십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을 설하여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이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건너려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려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를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우 또다나 사야도 일창스님께,

또한 그들에게도,,,

부처님의 법과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께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7.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