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30.심재 비유의 짧은 경-수승한 법

3. 지와 견의 구족보다 수승한 법들_구차제주등지/해탈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10. 3. 14:13

13.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4.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5.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리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禪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6.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앵김이 청정한 

 

    제4선 (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7.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물질[色]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8.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9.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

20.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1.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비상비비상처을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想受滅)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리고 그는 통찰지로 [진리를] 보아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2.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서 그것이 심재라고 알고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