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4.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5.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리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禪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6.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앵김이 청정한
제4선 (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7.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물질[色]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8.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9.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
20.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1.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비상비비상처을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想受滅)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리고 그는 통찰지로 [진리를] 보아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2.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서 그것이 심재라고 알고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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