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네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한다.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이
마라가 놓아 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넋을 놓고 그 음식을 먹었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서 넋을 놓고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아 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곳에서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이
마라가 놓아 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넋을 놓고 그 음식을 먹었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서 넋을 놓고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아 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들은 모든 종류의 미끼 음식과 세속적인 음식을 금해야겠다.
두려움을 수반하는 음식을 금하고 숲 속 깊이 들어가서 머물렀다.
그곳에서 체소를 먹었고, 수수, 니바라 쌀, 가죽 부스르기, 수초 등겨, 뜨물, 깻가루, 풀, 소똥을
먹었으며, 야생의 풀뿌리와 열매를 음식으로 해서 살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었다.
힘과 기력이 쇠진해지자 그 마라가 놓아 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으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 넋을 놓고 음식을 먹었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 넋을 놓고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 음식을 놓아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도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그곳에서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이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의지하여 거처를 정해야겠다.
그곳에서 거처를 정한 뒤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그 음식을 먹어야겠다.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으면 방일하지 않게 되고,
방일하지 않으면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런 견해를 가진 자들이었다. 즉
1)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2)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3) '세상은 유한하다.'라거나,
4) '세상은 무한하다.'라거나,
5)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6)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다.'라거나,
7)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거나,
8)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거나,
9)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거나,
10)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견해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그들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도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마라와 마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거처를 정해야겠다.
그곳에 거처를 정하면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으면 방일하지 않게 되고,
방일하지 않으면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은 마라나 마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거처를 정했다.
그곳에서 거처를 정한 뒤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어 취하지 않았다.
취하지 않았으므로 방일하지 않았고
방일하지 않을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네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났다.
그들 네 번째 사슴 무리는 바로 이 네 번째 사문‧바라문들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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