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뗏목에 비유하여 법을 설하리니,
그것은 건너기 위함이지 움켜쥐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길을 가다가 큰 강을 보았다 하자.
이 언덕은 위험하고 두렵지만 저 언덕은 안온하고 두려움이 없다.
그러나 저 언덕으로 건너기 위한 배도 다리도 없다.
그는 생각한다. '이 강은 참으로 크다. 이 언덕은 위험하고 두렵지만 저 언덕은 안온하고 두려움이
없다. 그러나 저 언덕으로 건너기 위한 배도 다리도 없다.
참으로 나는 풀과 잔가지와 큰 가지와 풀잎을 함께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로 노력하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가리라.'
그리하여 그 사람은 풀과 잔가지와 큰 가지와 풀잎을 함께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로 노력하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갈 것이다.
강을 건너 저 언덕에 도달한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날 것이다.
'이 뗏목은 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다.
이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로 노력하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왔다.
참으로 나는 이 뗏목을 머리에 이거나 어깨에 메고 내가 갈 곳으로 가야겠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이 그렇게 해야 그 뗏목에 대해 할 바를 다 한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그 뗏목에 대해서 할 바를 다 하겠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저 언덕에 도달한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뗏목은 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다. 이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로 노력하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왔다.
참으로 나는 이 뗏목을 땅에 내려놓거나 물에 띄워놓고
내가 갈 곳을 가리라.'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는 자가 참으로 그 뗏목에 대해서 할 바를 다 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그대들에게 뗏목에 비유하여 법을 설했나니,
그것은 건너기 위함이지 움켜쥐기 위함이 아니다."
14.
"비구들이여,
뗏목에 비유하여 그대들에게 설한 법을 이해하는 자들은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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