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비구들이여,
예전에 이 사왓티에 웨데히까라고 부르는 장자의 아내가 있었다.
비구들이여,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퍼져 있었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친절하다. 장자의 아내 위데히까는 겸손하다.
장자의 아내 위데히까는 차분하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런데 장자의 아내 위데하끼에게는 깔리라는 하녀가 있었는데 영리하고 재치있고
일솜씨가 뛰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마님께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있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친절하다. 장자의 아내 위데히까는 겸손하다.
장자의 아내 위데히까는 차분하다.'라고.
그런데 우리 마님은 정말 안으로 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안으로 실제로 화가 있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인가,
아니면 우리 마님은 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화가 있지만 내 일솜씨가 뛰어나니까
드러내지 않을 뿐인가? 나는 마님을 시험해 보리라."
비구들이여,
어느 때 하녀 깔리는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 깔리야."
"왜 그러세요, 마님?"
"이렇게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느냐?"
"마님, 아무 일도 아니에요."
"이 못된 것아, 벌건 낮에 일어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니?"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쏘아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마님은 안으로는 실제로 화가 있지만 드러내지 않았을 뿐, 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내 일솜씨가 뛰어나니까 실제로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을 뿐,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마님을 더 시험해 보리라."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는 더 늦은 한낮에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 깔리야."
"왜 그러세요, 마님?"
"이렇게 한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느냐?"
"마님, 아무 일도 아니에요."
"이 못된 것아, 벌건 한낮에 일어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니?"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불쾌한 말을 내뱉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마님은 안으로는 실제로 화가 있지만 드러내지 않았을 뿐, 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내 일솜씨가 뛰어나니까 실제로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을 뿐,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마님을 더 시험해 보리라."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는 더 늦은 대낮에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 깔리야."
"왜 그러세요, 마님?"
"이렇게 대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느냐?"
"마님, 아무 일도 아니에요."
"이 못된 것아, 벌건 대낮에 일어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니?"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빗장을 집어 머리를 쳐서 깔리의 머리가 터졌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는 머리가 터진 채 피를 흘리면서 이웃들에게 한탄을 하고 다녔다.
"사모님들,
친절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겸손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차분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어떻게 하나뿐인 하녀가 낮이 다되어 일어났다고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빗장을 거는
못을 집어 머리를 쳐서 머리가 깨지게 할 수 있습니까."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 오명이 퍼졌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흉악하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겸손하지 않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차분하지 않다.'라고."
10.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여기 어떤 비구는
기분 나쁜 말을 맞닥뜨리지 않는 한 매우 친절하고 매우 겸손하고 매우 차분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비구가 기분 나쁜 말을 맞닥뜨렸을 때
참으로 그가 친절한지 알 수 있고 겸손한지 알 수 있고 차분한지 알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는 것으로
친절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는 그런 비구를 나는 친절한 비구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지 못하면
친절하지 않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비구가 법을 존중하고 법을 중하게 여기고 법을 공경하여
친절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면 나는 그를 일러 친절하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우리는 오직 법을 존중하고 오직 법을 중하게 여기고 오직 법을 공경하여
친절하게 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리라.'라고 공부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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