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 경(M15)은
마하목갈라나 존자께서 박가에서 숨수마라리기(악어산)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녹야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니까야에는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뿐만 아니라 사리뿟따 존자나 마하목갈라나 존자와 같이
세존의 제자들이 설하신 경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내용들을 보면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되 세세한 부분을 보충적으로 설하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본경 또한
그러한 가르침으로 받아 들여집니다.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비구 승가에는 다양한 성향의 여러 사람들이 모였을 것으로 생각되며,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표출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세존의 가르침에 맞게
이끌기 위해서 고참 스님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수행의 기본을
지도했을 터인 바, 그러한 세세한 부분이먀말로 부처님이 가르침이란 것이 실제 어떤 궤도에 있는
것인가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부분, 세세한 부분이 되지 않고 더 나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큰 것은 미세한 정도로
작은 것에서 드러나고, 그러한 미세한 것들이 모여서 지우지 못할 큰 것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마하목갈라나 존자께서는
그가 1) 그가 훈도하기 어려운 사람이고, 2) 그가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들을 지니고 있고,
3) 인욕하지 못하고, 4) 교계를 공경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가 가르침을 청한다 할지라도, 가르침을 베풀어서는 안된다고, 교계해서는 안된다고,
그 사람에게 신뢰를 가져서는 않된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의 자질에 문제가 있고 그것을 돌이키려는 진실한 의지가 없는 자에게 가르침을 베풀어도
결국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는 많은 경우를 겪으신 데서 나오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마하목갈라나 존자께서는 그러한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아레와 같이 16가지로 풀어서 설하셨습니다.
1) 나쁜 바람(願)을 가지고, 그 나쁜 바람에 지배되는 자
2)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는 자
3) 분노하고 분노에 지배되는 자
4)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적개심을 품는 자
5)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는 자
6) 분노하고 분노에 찬 말을 내뱉는 자
7) 책망을 듣고 책망하는 사람에게 대항하는 자
8) 책망을 듣고 언짢아 하는 자
9) 책망을 듣고 책앟나느 사람에게 말대꾸하는 자
10) 책망을 듣고는 다른 것으로 발뺌하고, 주제를 바꿔버라고, 분노하고 성내고 불만을 드러내는 자
11) 책망을 듣고서 자기의 행위를 설명할 수 없는 자(책망에 동의하지 않는 자)
12) 모욕하고 얕잡아 보는 자
13) 질투하고 인색한 자
14) 속이고 사기치는 자
15) 완고하고 거만한 자
16)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고,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않는 자
의 16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중 4가지는 '분노'와 관련하여, 5가지는 '책망'과 관련하여 ,
다시 4가지는 세존께서 설하신 바 '마음의 오염원' 16가지 중 8가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세존의 가르침의 지향과는 다른 삿된 원(願)을 세우고 그것에 지배된다거나,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한다거나,
견해를 거머쥐고 그것에 집착하고 체계를 만들고 따르는 무리들을 거느리고 그것을 경계하면
이해득실을 바탕으로 경계하는 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모습은
재가나 법답지 않은 승가에나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입니다.
세존께서나 마하목갈라나 존자께서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세존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먼
전도된 양상이라는 것을 가르치시는 것을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마하목갈라나 존자께서는 젊은 남녀가 거을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듯 자신에게 이러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없는지 자신을 성찰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하여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자신 안에서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제거되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그 비구는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정진해야 합니다."
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어서,
"그러나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자신 안에서 그런 나쁘로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게거된 것을 보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들에 대해 공부지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입니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바른 수행자의 모습이란 자신의 잠재성향을 보고 해로운 것이나, 법답지 않은 것이나, 마음의
오염원이 있다면 이를 철저히 제거하고,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수행에 열중하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무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중한 법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쁜 바램, 칭찬과 비난, 분노, 책망, 마음의 오염원, 견해에 대한 취착,,,,,
이 모든 것은 바로 일상 생활에서 저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벗어난다면 그는 성자의 길에
들어선 수행자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깨알 법문을 남겨 주신 마하목갈라나 존자께 감사드리고,
두 손 높이 모아 공경삽배를 올립니다.
사리뿟따 존자와 더불어 형님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몫을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께,
많은 중생을 섭수하시는 도덕 높으신 보라산의 천신들께,
부처님의 제자들을 보호하시는
약카들을 거느리신 북쪽의 꾸웨라 대천왕과 그 식솔들에게,
간답바들을 거느리신 동쪽의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 식솔들에게,
꿈반다들을 거느리신 남쪽의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 식솔들에게,
용들을 거느리신 서쪽의 위루빡까 대천왕들과 그 식솔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회향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부처님의 법을 만나 행복과 도를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에 이르시기를,,,,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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