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4.괴로움의 무더기의 짧은 경-굴레

4. 니간타들과의 문답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6. 5. 20:11


23.

   "마하나마여,

    한때 내가 라자가하 독수리봉 산에 머무렀다. 

    그때 많은 니간타들

    이시길리 산허리의 검은 바위에서 자리에 앉지 않고 똑바로 서서 있으면서 

    격렬하고 고통스럽고 혹독하고 쓰디쓴 느낌을 경험하고 있었다."

 


24.

   "마하나마여,

    그때 나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 이시길리 산허리의 검은 바위로

    다가갔다. 가서는 그 니간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니간타들이여, 무엇 때문에 자리에 앉지 않고 똑바로 서서 있으면서 

    격렬하고 고통스럽고 혹독하고 쓰디쓴 느낌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25.

   "마하나마여, 이와 같이 말했을 때 그 니간타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시여,

    니간타 나따뿟따는 모든 것을 아는 자요 모든 것을 보는 자입니다. 

    그는 완전한 지와 견을 이렇게 선언합니다. 

   '가거나 서거나 자거나 깨거나 간에 내게는 지와 견이 항상 한결같이 현전한다.' 



    그분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니간타들이여,

    전생에 악업 지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고통스러운 고행으로 풀어내라. 

    그리고 지금‧여기에서 몸으로 단속하고 말로 단속하고 마음으로 단속하면 

    미래에 악업을 짓지 않는다. 

   이와 같이 오래된 업들은 고행으로 끝을 내고 새로운 업들은 짓지 않음으로써

    미래에 더 이상 결과를 주지 않게 한다. 

    미래에 더 이상 결과를 주지 않음으로써 업이 다한다. 

    업이 다하므로 괴로움이 다한다. 

    괴로움이 다하므로 느낌도 다한다. 

    느낌이 다하므로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풀려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좋아하고 인정하고 마음으로 기뻐합니다.""

 


26.

   "마하나마여,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나는 그 니간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도반 니간타들이여,

   그대들은 '우리는 전생에 존재했었다.'라거나 '존재하지 않았었다.'라고 알기는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도반 니간타들이여, 그러면 그대들은

  '우리는 전생에 악업을 지엇다.'라거나 '짓지 않았다.'라고 알기는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도반 니간타들이여, 그러면 그대들은

  '우리는 이러이러한 악업을 지었다.'라고 알기는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도반들이여, 그러면 그대들은

  '이만큼의 괴로움은 소멸되엇고, 이만큼의 괴로움은 소멸되어야 하고, 이 만큼의 괴롱움이

   소멸되면 모든 괴로움이 다 소멸될 것이다.'라고 알기는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도반 니간타들이여, 그러면 그대들은

   지금‧여기에서 해로운 법들을 버린 것과 유익한 법들을 성취한 것을 알기는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27.

   "도반 니간타들이여, 


    이처럼 그대들은 참으로 

   '우리는 전생에 존재했었다.'라거나 '존재하지 않았었다.'라고 알지 못합니다. 

    그대들은 '우리는 전생에 악업을 지었다.'라거나 '짓지 않았다.'라고 알지 못합니다.

    그대들은 '우리는 이러이러한 악업을 지었다.'라고 알지 못합니다.

    그대들은 '이만큼의 괴로움은 소멸되었고, 이만큼의 괴로움은 소멸되어야 하고, 이만큼의 괴로움이

    소멸되면 모든 괴로움이 다 소멸될 것이다.'라고 알지 못합니다.


    도반 니간타들이여,

    그렇다면 세상에서 잔혹하고 손에 피를 묻히고 흉악한 업을 지는 자들이

    나중에 태어나서 니간타로 출가한 것이 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