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8.깟사빠 사자후경-고행과 참된 道

16. 나체수행자 깟사빠의 출가와 성취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8. 8. 16:24

 

 23.

   "깟사빠여,

    한때 나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영취산, 靈鷲山)에 머물렀다.

 

    거기서 니그로다라는 어떤 고행자가 높은 금욕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다.

    나는 그가 질문한 높은 금욕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내가 설명해 주었을 때

    그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마치 크게 도취한 것 같았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의 법을 듣고 마음이 흡족해져서 마치 크게 도취한 것 같지 않은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24.

   "깟사빠여,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한다.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세존이시여,

    만일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히고 구족게를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하신다면

    저는 4년의 견습기간을 거치겠습니다.

 

    4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시어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해 주소서."

 

 

 

    나체수행자 깟사빠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깟사빠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최상의 지혜로 알았다.

 

    깟사빠 존자는 아라한들 중에 한 분이 되었다.

 

 

 

 

 

(깟사빠 사자후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