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긴 라훌라 교계경(M62)

8. 5) 허공의 요소에 대한 대한 염오(厭惡)와 이욕(離慾) 수행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6. 23. 12:44

 

12.

  "라훌라야,

   그러면 무엇이 허공의 요소(空界)인가?

 

   허공의 요소에는 내적인 것도 있고 외적인 것도 있다.

 

  

   라훌라야,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허공의 요소인기?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허공과 공간적인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허공의 요소라 한다.

 

 

   예를 들면,

   귓구멍과 콧구멍과 입의 문이라든지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넘어가는 (목구멍),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머무는 곳,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아래로부터 배설되는 곳이다.

 

 

   라훌라야,

   그리고 그 외에도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허공과 공간적인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을 일러

   내적인 바람의 요소라 한다.

 

 

 

   내적인 허공의 요소든

   외적인 허공의 요소든

   그것은 단지 허공의 요소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써 보고

 

   허공의 요소를 역겨워하고(厭離)

   마음이 허공의 요소에 대한 탐욕을 빛바래게 한다(離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