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그의 야그

어느 어(魚) 이야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1. 18. 13:11

 

 

 

억겁(億劫)이라 불리는 어느 세월에 말입니다,,,

 

어떤 魚의 이야기입니다,,,

 

여느 魚와 같이 태어나고 놀고 떼지어 다니고,,,

 

그러다가 먹히고,,, 늙어 죽기도 하고,,,, 그물에 걸리고,,,

 

그러기를 수도 없이,,,,,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눈물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유모를,,, 근원도 없이,,,, 밀려오는 한없는 슬픔에,,,,,

 

눈물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 슬픔 무엇일까?,,,,,

 

 

 

 

그는 그런 자신을 오랫동안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이 지은 원인을 따라,,,, 일어나고 사라짐일 뿐임을 알았습니다,,,,

 

긴 세월,,, 그는 그 원인을 수순(隨順)하여,,,,

 

그물을 찢어버린,,,, 그물에 걸리지 않는 魚가 되었습니다,,,,,

 

 

 

 

그가 더 이상 자신은 魚가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억겁 바다를 박차고 위로 날아 올랐습니다,,,,

 

 

 

 

그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었습니다,,,,

 

아무런 두려움도,,, 아무런 사념도,,,

아무런 바램도,,, 아무런 슬픔도 없이,,,,

그를 붙들어 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魚는 그렇게 바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