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선(初禪)
"비구들이여, 비구는
1) 모든 감각적인 욕망을 떨어버리고,
2) 모든 온전하지 못한 법들[不善法]을 떨쳐 버리고
3) (마음집중의 대상에 대한) 거친 사유[尋]와 미세한 사유[伺]가 있고,
4) (감각적인 욕망 등에서) 멀리 떠남에 의해서 생겨난
희열[喜, piiti]과 행복감[樂, sukha]이 있는
첫 번째 마음집중[初禪]을 성취하여 거기에 머문다."
*
[이것이 미세한 물질의 세계[色界]에 속하는 마음집중[禪定]의 첫 번째 단계이다.
이 초선은
마음집중의 힘과
다섯 감각기관의 활동의 일시적인 정지와
다섯 가지 덮개[五蓋]의 일시적인 소멸을 통해서
얻어진다.]
"벗들이여, 첫 번째 마음집중[初禪]에는
다섯 가지 현상[五蓋]이 끊어지고,
다섯 가지 현상[五禪支]이 갖추어진다."
[오개(五蓋)의 사단(捨斷)]
"벗들이여, 여기에 첫 번째 마음집중에 도달한 비구에게는
(1) 감각적 욕망에의 희구[kaamacchanda]가 끊어진다.
(2) 악의[惡意, byaapaada]가 끊어진다.
(3) 혼침과 졸음[thiina-middha]이 끊어진다.
(4) 들뜨는 마음과 회한에 잠기는 마음[uddhacca-kukkucca]이 끊어진다.
(5) 회의적인 의심[vicikicchaa]이 끊어진다."
[오선지(五禪支)의 구족(具足)]
"첫 번째 마음집중에 도달한 비구에게는
(1) 거친 사유[尋, vitakka],
(2) 미세한 사유[伺, vicaara],
(3) 희열[喜, piiti],
(4) 행복감[樂, sukha],
(5) 하나의 대상에 대한 마음의 통일[心一境性, cittekaggataa]가 작용한다."
*
[첫 번째 마음집중[初禪]에서 작용하는 다섯 가지 현상을 초선의 다섯 구성요소라고 한다.
그 가운데 거친 사유[尋, vitakka]와 미세한 사유[伺, vicaaro]는
마음의 언어적인 작용[vaci-sa"nkhaara]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의식의 이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淸淨道論』에 의하면,
거친 사유[尋, vitakka]는 물병을 잡는 행위에 비유되고,
미세한 사유[伺, vicaaro]는 잡은 물병을 닦는 행위에 비유된다.
초선에서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고 있지만,
수행의 대상에 마음이 완전히 몰입되어 있을 때, 미세한 사유는 산만함이 없어지고
탐색하는 성질을 가지게 된다.
이 두 가지 초선의 요소는 제 2선(第二禪) 이후에는 완전히 없어진다. ]
[2] 제 2선(第二禪)
"다시 비구들이여,
1) 거친 사유[尋]와 미세한 사유[伺]가 가라앉고
2) 마음의 정결함[sampasaadana]과 전일성이 있는,
3) 거친 사유가 없고[無尋] 미세한 사유도 없는[無伺]의
4) 마음집중[samaadhi]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감이 있는
제2선(第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제2선을 구성하는 요소는
희열[喜], 행복감[樂] 그리고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다."
[3] 제 3선(第三禪)
"다시 비구들이여,
1) 희열을 버리고, 평온[捨,upekkha]에 머문다.
2) 마음챙김[正念]과 분명한 앎[正知]을 지니고,
3) 몸으로 행복을 경험하면서,
4) 성자들이 `평온함과 마음챙김을 지니고 행복감에 머문다'고 한
제3선(第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제3선을 구성하는 요소는 행복감[樂]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다 "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1) 행복감[樂]을 떠나고 괴로움[苦]도 떠나고,
2)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애버린, 불고불락(不苦不樂)인,
3) 그리고 평온(捨)에 의한 마음챙김의 청정함이 있는
(또는, 평온과 마음챙김이 청정하게된; upekkhaa-sati-paarisuddhi)
제4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제4선을 구성하는 요소는 평온[捨]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바른 마음집중[正定]이라고 한다."
『長部』 22 『大念處經』 DN II, 313.
*
[『청정도론』에는 40 가지 선정 수행의 주제[業處]가 제시되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수행의 주제를 제대로 닦으면 다음의 선정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4선(四禪):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出入息念],
열 가지 카시나[十遍] 수행,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梵住] 가운데 평온의 마음가짐[捨梵住].
- 초선, 제2선, 제3선 :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梵住] 가운데 慈∙悲∙喜梵住.
- 초선(初禪):10 가지 부정관(不淨觀),
몸의 32 가지 부분에 대한 마음챙김[身至念]
- 근접삼매(近接三昧):
여섯 가지 마음챙김[六隨念;불법승(佛法僧), 계(戒), 사(捨), 천(天)],
열반에 대한 마음챙김[寂止隨念],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死念],
음식을 싫어하는 생각[食厭想],
(地水火風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한 분석[四界區別].
- 4무색정(四無色定):
4선을 바탕으로 하여, 각각의 명칭에 따른 선정의 주제를 닦아서
다음의 4무색정을 얻는다.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선정 수행의 40 가지 주제에 대해서『청정도론』의 3장에서 13장에 자세히 다루어져 있다.]*
<역주 :
위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팔정도의 마지막 덕목인 바른 마음집중[正定]에 대한 설명은
4선(四禪)에 대한 해설이 중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냐나틸로카 스님은 『청정도론』등을 참조하면서 선정수행에 대해서
조금은 전문적인 설명을 부가하고 있다.
40 가지 선정 수행의 주제와 각 수행의 주제에 의해서 얻어지는 선정의 단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사선(四禪)으로 대표되는 마음집중은
지혜의 계발을 위한 조건으로서 제시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선정과 지혜, 사마타와 위빠사나라는 두 가지 수행법은 어느 한 쪽이 없으면
다른 한 쪽도 있을 수 없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해두자.
선정 수행에 동반되는 분명한 앎[正知]은 처음에는 힘이 약하더라도 지혜의 역할을 하며,
선정에 의해 잘 안정된 마음을 바탕으로 해서 사물(자신과 세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성숙한 지혜가 생겨나는 것이다.
불교의 목표는,
인간의 무지와 애욕[苦集聖諦]에 기인하고 있는,
인간의 삶의 저변에 깔려 있는 삶의 불안[苦聖諦]을 뿌리째 없애어,
흔들리지 않는 행복인 열반[苦滅聖諦]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두 수행법[苦滅道聖諦]이 바로
선정과 지혜라는 불교의 입장을 분명히 이해한다면,
「붓다의 말씀」에서 정리된 팔정도의 전체적인 틀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집중[三昧]을 닦아야한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잘 집중되어 있는 비구는 있는 그대로 안다.
무엇을 있는 그대로 아는가?
물질적 현상[色]의 발생과 소멸,
감수작용[受]의 발생과 소멸,
표상작용[想]의 발생과 소멸,
형성작용[行]의 발생과 소멸,
의식작용[識]의 발생과 소멸을
있는 그대로 안다."
"물질적 현상의 무더기[色蘊],
감수작용의 무더기[受蘊],
표상작용의 무더기[想蘊],
형성작용의 무더기[行蘊],
의식작용의 무더기[識蘊]를
현명하게[abhi~n~naa] 잘 이해해야 한다.
어리석음[無明]과 존재에 대한 애욕[有愛]을
현명하게 없애버려야 한다.
마음의 고요[止; 禪定]와 위빠사나[觀; 智慧]를
현명하게 닦아야 한다.
깨달음[明]과 자유로움[解脫]을
현명하게 실현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가 깨닫고,
중생들로 하여금 보게 하고, 알도록 한
중도(中道)이다.
이 중도에 의해서
적정(寂靜)과 지혜와 깨달음과 열반에 이른다."
"이 길을 따르면, 괴로움의 소멸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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