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붓다의 말씀-The Word of the Buddha

Ⅱ-4-7-1-4. 몸의 각 부분에 대한 마음챙김(厭逆作意)

이르머꼬어리서근 2012. 2. 8. 12:46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육신을 아래로는 발바닥에서 위로는 머리카락에 이르기까지 피부로 덮혀져 있으며

 가지가지의 깨끗하지 못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즉, 이 육신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 발톱, 이,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심장, 간장, 늑막, 지라, 허파, 내장, 내장의 내용물, 위장, 위장의 내용물,

 대변, 담즙, 가래, 고름, 혈액, 땀, 고형지방질, 눈물, 액체지방질, 침, 콧물, 관절액, 소변

 등. 

 



 비구들이여, 마치

 위아래 양쪽에 구멍이 나있는 자루에 여러 가지 곡식

 즉, 벼, 보리, 녹두, 콩, 깨, 쌀 등이 들어있는 경우,

 

 이 자루를 눈이 있는 사람이 풀어보고서

'이것은 벼, 이것은 보리, 이것은 녹두, 이것은 콩, 이것은 깨, 이것은 쌀'이라고

 직접 관찰하는 것과 같이,

 

 

 비구들이여, 수행자는 바로 자신의 육신을 직접 관찰한다. 즉,

 이 육신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 발톱, 이,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심장, 간장, 늑막, 지라, 허파, 내장, 내장의 내용물, 위장, 위장의 내용물,

 대변, 담즙, 가래, 고름, 혈액, 땀, 고형지방질, 눈물, 액체지방질, 침, 콧물, 관절액, 소변 등. 

 

 


 이와 같이, 그는

 

 1) 내적으로,

 2) 또는 외적으로,

 3) 또는 내외적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1) 또는 몸에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2) 또는 몸에서 (생겨난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3) 또는 몸에서 현상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그에게 '몸이 있다'라고 하는 마음챙김이 분명하게 확립된다. 

 



 

 바로 이 마음챙김은 분명한 앎을 얻기 위한 것이며,

 (현상들에 대해서) 놓침이 없는 알아차림을 얻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이 기울어져 의지하는 것이 없이 지내며,

 어떠한 세간적인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몸에서 몸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역주 :

 

   현재의 미얀마를 중심으로한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위에서 설해진 육신의 32가지 부분에 대한 관찰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부정관(不淨觀)의 일환으로 제시되어 있는 육신의 32가지 구성부분에 대한 관찰은

   마음집중(禪定)을 닦는 수행에서 실천되고 있다.

 

   현재에는 태국의 아찬 먼(Ajhan Mun, 1870-1949) 스님의 전통을 따르는 제자들

   중심으로 실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