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비구들이여,
앞으로 나아갈 때나 뒤로 들아 갈 때도, 분명한 앎을 지니며,
앞을 볼 때나, 주위를 볼 때도 분명한 앎을 지니며,
(팔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에도 분명한 앎을 지니며,
가사(승복)를 입고, 발우를 들 때도 분명한 앎을 지니며,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도 분명한 앎을 지니며,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한 앎을 지니며,
가고, 서고, 앉을 때에도,
잠자리에 들고, 잠에서 깨어날 때에도,
말하거나, 침묵을 하고 있을 때에도
분명한 앎을 지닌다."
<역주 :
분명한 앎(正知)의 절(節)은 앞의 행주좌와의 동작에 대한 마음챙김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일상의 모든 육체적인 동작과 행위를 할 때에는 반드시 분명한 앎이 동반되어야 함을
제시되어 있다.
마음챙김(正念)과 분명한 앎(正知)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와 같은 관계이다.
마음챙김이 있으면, 분명한 앎이 있고,
분명한 앎이 있으면 반드시 마음챙김이 동반되어 있다.
마음챙김이 대상에 마음을 보내서
그 대상에 대해서 순간 순간 잊지 않고, 놓치지 않는 마음의 작용이라 한다면.
분명한 앎은 마음챙김과 동반되는, 대상에 대한 분명한 인식, 파악을 의미한다.
수행자 특히, 일정 기간의 집중적인 수행을 하는 수행자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에 드는 순간까지 의식이 깨어 있는 모든 순간에,
자신의 육체적인 모든 행위와 동작에 마음을 챙기고 분명한 앎을 지녀야 한다.
한 순간의 방심도 없이 마음챙김이 이어질 때,
마음집중(定)과 지혜(慧)가 성숙하기 시작한다.>
이와 같이, 그는
1) 내적으로,
2) 또는 외적으로,
3) 또는 내외적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1) 또는 몸에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2) 또는 몸에서 (생겨난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3) 또는 몸에서 현상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그에게 '몸이 있다'라고 하는 마음챙김이 분명하게 확립된다.
바로 이 마음챙김은 분명한 앎을 얻기 위한 것이며,
(현상들에 대해서) 놓침이 없는 알아차림을 얻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이 기울어져 의지하는 것이 없이 지내며,
그 어떠한 세간적인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몸에서 몸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長部』22『大念處經』DN II, 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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