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타(Citta)여,
만일 사람들이 그대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당신은 과거에 존재했었습니까?
당신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까?
당신은 미래에 존재할 것입니까?
당신은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까?
당신은 현재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습니까?'라고."
"세존이시여, 만일 이와 같이 질문을 받는다면 다음과 같이 답할 것입니다.
'나는 과거에 존재했었습니다.
나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미래에 존재할 것입니다.
나는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현재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그러면 칫타여,
만일 사람들이 그대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당신에게 과거의 자아의 획득이 있었을 때,
바로 그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이었습니까?
미래의 것은 허망한 것이었습니까? 현재의 것은 허망한 것이었습니까?
당신에게 미래의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
바로 그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이겠습니까?
과거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까? 현재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까?
당신에게 현재의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
바로 그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입니까?
과거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까? 미래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까?'라고."
"세존이시여, 만일 이와 같이 질문을 받는다면 다음과 같이 답할 것입니다.
'나에게 과거의 자아의 획득이 있었을 때,
바로 그 자아의 획득만이 그 당시 진실이었습니다.
미래의 것은 허망한 것이었습니다. 현재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다.
나에게 미래의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
바로 그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입니다.
과거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다. 현재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다.
나에게 현재의 자아의 획득이 있을 때,
바로 그 자아의 획득만이 진실입니다.
과거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다. 미래의 것은 허망한 것입니다.'라고."
<역주 :
붓다와 칫타 테라와의 이러한 대화 후에,
붓다는 '자아를 획득한다' 즉 자신의 자아를 얻는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의 표현(세속적인 진리)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실의 입장에서 보면, 자아는 없고(無我)
존재하는 것은
단지 조건에 의해서 생성했다가는 소멸해 가는 정신적·물질적 현상(名色) 뿐이다.
과거·현재·미래에 걸쳐서 불변하는 자아라고 하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각 시점에서 이해하는 자아도
결국은 끊임없이 생성·소멸해 가는 마음과 육체의 결합체라고 이해해야 한다.>
'식진암(識盡庵) > 붓다의 말씀-The Word of the Budd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Ⅱ-4-1-17. '자아'라는 인습적인 언어로, 집착하지 않고 표현할 뿐 (0) | 2012.01.30 |
---|---|
Ⅱ-4-1-16. 연기(緣起)를 보는 자, 그는 법(法)을 본다. (0) | 2012.01.30 |
Ⅱ-4-1-14.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我見) (0) | 2012.01.30 |
Ⅱ-4-1-13. 존재하는 현상의 세 가지 특성(三法印) (0) | 2012.01.30 |
Ⅱ-4-1-12. 정견(正見) - 사성제四聖諦)로 '나'를 바로 봄 (0) | 2012.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