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읍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법다우셨고 법왕이셨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고) 제 자신을 단속할 수 있도록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하여 주소서."
100.
"대왕이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그대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를 했습니다(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대를 받아들입니다.
대왕이여,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하고
미래에 (그러한 잘못을) 단속하는 자는
불·세존의 교법에서 향상하기 때문입니다.
101.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히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102.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을) 해쳤구나.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의) 파멸을 초래했구나.
비구들이여, 만일 왕이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시해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이 자리에서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사문과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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