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梵網經)은
라자가하와 날란다 사이에 난 대로를 따라
유행승 숩삐야와 그의 제자 브라흐마닷다가 세존의 일행을 따라오면서
스승은 세존을 비방하고 제자는 칭송하는 말을 하면서 따라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세존께서는
비방에 대해서 그리고 칭송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하시고
이어서 범부는 제한되고 세속적안 계(戒)에 국한하여 여래를 칭송한다고 말씀하시며
짧은 길이의 계 26개, 중간 길이의 계 10개, 긴 길이의 계 7개,
총 43 가지의 계를 먼저 말씀하여 장엄하십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제한되고 세속적인 계에 국한하여 여래를 칭송하는 것은
여래를 바르게 칭송하는 것이 아니며,
법(法)을 보고나서 여래를 칭송한다면 그제야 바르게 칭송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법의 그물'을 설하시기 시작합니다.
먼저 과거로 모색하는 자들의 18가지 견해를 말씀하십니다.
1) 영속론자들 4가지
2) 일부영속 일부비영속론자들 4가지
3) 유한과 무한을 설하는 자들 4가지
4) 애매모호한 자들 4가지
5) 우연발생론자들 2가지
가 그것입니다.
다음으로 미래를 모색하는 자들의 44가지 견해를 말씀하십니다.
1) 사후에 자아는 인식과 함께 존재한다고 설하는 자들 16가지
2) 사후에 자아는 인식이 없이 존재한다고 설하는 자들 8가지
3) 사후에 자아는 인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설하는 자들 8가지
4) 단멸론자들 7가지
5) 지금여기에 궁극의 열반을 실현한다고 주장하는 자들 5가지
가 그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러한 62見이 모두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빠진 자들의 느낀 것에 지나지 않고
그 느낌이 견해와 갈애에 의해 동요된 것, 취착된 것이라고 설하십니다.
또한 그러한 느낌은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며, 감각접촉 없이 경험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천명하십니다.
중생들이 이러한 62가지 견해는
모두 연기(緣起) 즉,
여섯 가지 감각 장소를 통해, 감각접촉이 일어나고, 그리하여 느낌이 일어나고,
그리하여 갈애가 생기고, 그리하여 취착이 생기고, 그리하여 존재를 생기게 하며,
그리하여 태어나게 되고, 그리하여 괴로움 즉
태어남과 죽음, 근심과 탄식, 정신적 괴로움과 육체적 괴로움, 절망을 생기게 하는
이러한 연기의 사슬을 끊지 못한 것, 혹은 연기를 꿰뚫어 알지 못한 것에 따라 성립된 견해이며
결국 괴로움을 생기게 한다고 설하십니다.
그러므로
여섯 가지 감각접촉이 일어나는 감각장소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달콤함과 위험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아
이러한 잘못된 62가지 견해를 넘어선다고 꿰뚫어 알아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러하지 못하면,
그 중생은 견해의 그물에 걸린 것이 되어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그러한 견해의 그물에 갇혀서 오르는 고기와도 같다고 천명하십니다.
그리고 여래께서는 그러한 견해의 그물을 벗어나
'존재에 묶어두는 사슬을 끊어버린 채' 머무신다고 설하셨습니다.
이 경의 이름을 설하신 뜻과 같이
"뜻의 그물", "법의 그물", "범천의 그물", "견해의 그물", "전쟁에서의 위없는 승리"라고
다섯 가지의 이름으로 받아지니라고 설하셨습니다.
이렇게 받아 지녔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
2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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