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태수여,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 대해서
내가 그대에게 되물어보리니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설명해 보시오.
태수여,
인간의 백년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는 하루 낮과 밤에 해당합니다.
그러한 밤으로 30밤이 한 달이고, 그런 달로 12달이 일년이고,
그러한 년으로 천상의 천 년이 삼십삼천의 신들의 수명입니다.
그런데 여기 그대의 친구·동료와 일가 친척들은
1)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하고,
2)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금하고,
3)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금하고,
4) 거짓말을 하는 것을 금하고,
5)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금하여
존자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善處), 하늘 세계(天界)에 태어나서 삼십삼천 신들의 동료가 됩니다.
그런데 만일 그들에게
'우리는 이틀이나 사흘을
하늘나라의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가져다 주고 부여하는 것을 즐깁시다.
그런 뒤에 우리는 빠야시 태수에게로 가서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합니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합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합니다.'라고 알려줍시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합시다.
그러면 그들이 그대에게 와서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합니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합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합니다.'라고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깟사빠 존자시여.
깟사빠 존자시여,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이미 죽은 지 오래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깟사빠 존자에게 '삼십삼천의 신들은 존재한다.'라거나
'삼십삼천의 신들은 이러한 긴 수명을 가졌다.'라고 알려주었습니까?
저는 깟사빠 존자가 '삼십삼천의 신들은 존재한다.'라거나
'삼십삼천의 신들은 이러한 긴 수명을 가졌다.'라고 하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11.2
"태수여, 예를 들면
선천적으로 눈이 먼 사람은
검거나 흰 색깔들을 보지 못하고
푸른 색도 보지 못하고 노란 색도 보지 못하고 붉은 색도 보지 못하고
심홍색도 보지 못합니다.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도 보지 못하고
별들도 보지 못하고 달과 태양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는 말할 것입니다.
'검거나 흰 색깔은 없고, 검거나 흰색을 색은 보는 자도 없다.
푸른색도 없고, 푸른색을 보는 자도 없으며,
노란색도 없고, 노란색을 보는 자도 없으며,
붉은색도 없고, 붉은색을 보는 자도 없으며,
심홍색도 없고, 심홍색을 보는 자도 없다.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도 없고,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을 보는 자도 없으며,
별들도 없고, 별들을 보는 자도 없으며,
달과 태양도 없고, 달과 태양을 보는 자도 없다.
나는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나는 이런 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런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태수여,
이렇게 말하는 자는 바르게 말한 것입니까?"
"깟사빠 존자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검거나 흰 색깔은 있고 검거나 흰색을 색은 보는 자도 있다.
푸른색도 있고 푸른색을 보는 자도 있으며,
노란색도 있고 노란색을 보는 자도 있으며,
붉은색도 있고 붉은색을 보는 자도 있으며,
심홍색도 있고 심홍색을 보는 자도 있다.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도 있고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을 보는 자도 있으며,
별들도 있고 별들을 보는 자도 있으며,
달과 태양도 있고 달과 태양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깟사빠 존자시여,
'나는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나는 이런 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런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바르게 말한 것이 아닙니다.
"태수여, 참으로 이와 같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말하기를
그런데 누가 깟사빠 존자에게 '삼십삼천의 신들은 존재한다.'라거나
'삼십삼천의 신들은 이러한 긴 수명을 가졌다.'라고 알려주었습니까?
저는 깟사빠 존자가 '삼십삼천의 신들은 존재한다.'라거나
'삼십삼천의 신들은 이러한 긴 수명을 가졌다.'라고 하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이러한 선천적으로 눈먼 사람의 비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태수여,
저 세상은 그대가 생각하듯이 이러한 육체적인 눈(肉眼)으로는 결코 볼 수 없습니다.
태수여,
숲이나 밀림 속에 있는
조용하고 소리가 없고 한적하고 사람들로부터 멀고 한거하기에 좋은
외딴 처소들을 의지하는 사문·바라문들은
거기서 방일하지 않고 근면하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면서
하늘눈(天眼)을 청정하게 합니다.
그들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눈(天眼)으로
이 세상도 보고 저 세상도 보고 화현하는 중생들도 봅니다.
태수여,
이와 같이 하여 저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대가 생각하듯이 이러한 육체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태수여,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한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한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한다.'
라고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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