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1.제석문경-도닦음의 문(門)

14. 삭까의 귀의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10. 15. 08:16

 

2.9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의문과 의심을 품고

         오랜 세월 동안 저는

         여래를 찾으면서 방랑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외딴 처소를 머무는 사문들은

         깨달은 분이라고 여기면서

         그들을 섬기러 저는 갔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성공합니까?'

        '어떻게 해서 실패합니까?'

         이렇게 물었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고

         도와 도닦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신들의 왕 삭까가 왔다고

         저에 대해서 알게 되자

         오히려 저에 대해서 묻기를

        '무엇을 행하여 이것을 성취합니까?'라고 하였습니다.

 

 

         들은 대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로

         오히려 그들에게 법을 설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우리는 와사와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제 저는 부처님을 뵈었고

         의심을 다 건넜으며

         오늘 모든 두려움

         남김없이 사라졌습니다.

 

 

         갈애의 쇠살을 뽑으신 이며

         대적할 자가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셨으며

         대영웅이요 태양의 후예이신

         부처님께 저는 예경합니다.

 

 

         존자시여,

         마치 신들이 범천을 공경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는 당신께 경배합니다.

         참으로 당신을 공경합니다.

 

 

         오직 당신만이 바르게 깨달은 분이요

         당신은 위없는 스승이십니다.

         신을 포함한 세상에서

         당신을 대적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2.10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렸기 때문에 그대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도다.

 

    얘야,

    그대가 먼저 편안하게 해드렸기 때문에 우리는 세존·아라한·정등각을

    친견하러 올 수 있었도다.

 

         나는 그대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그대는 간답바의 왕이 될 것이로다.

         그대가 그토록 원하던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를 그대에게 줄 것이로다."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손으로 땅을 짚고 세 번 감흥어를 읊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귀의합니다."

 

 

 

 

2.11 

    이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0이 설해지자

 

    신의 왕 삭까에게는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으며

 

    8만명의 다른 신들도 그러하였다.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질문하기 원했던 것을 여쭈었으며

    세존께서는 설명하셨다.

    그러므로 이 상세한 설명은 '삭까의 질문'이라고 불린다.

 

 

 

 

  (제석문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