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5.대인연경(大因緣經)-연기·해탈

1. 연기(緣起)는 참으로 심오하다 - 이를 꿰뚫지 못하여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6. 29. 08:1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꾸루에서 깜마 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머무셨다.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이 연기(緣起)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제 제게는 분명하고 또 분명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아난다여,

    그와 같이 말하지 말라. 그렇게 말하지 말라.

 

    연기는 참으로 심오하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난다.

 

 

    이 법을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에 꿰어진 구슬처럼 얽히게 되고

    베 짜는 사람의 실타래처럼 헝클어지고 

    문자 풀처럼 엉키어서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