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의 분별심을 마음으로 훤히 아신 뒤 이렇게 생각하셨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졌구나.
나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자신의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하리라.'
그런 다음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몇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까?"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천명하는 자는 바르게 말을 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까?"
12.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울 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여서 그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릴텐데.'라고.
내가 바라고 원하고 요망하고 소망하던 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 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구나.
나는 이제 이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해서 이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리라."
13.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몸을 꼿꼿하게 일으켜 세우고 대중을 둘러본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무엇이 그 다섯이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1)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2) 그리고 그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해야 합니다.
3) 그리고 그는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있으며
숭고한 미와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어야 합니다.
4) 그리고 그는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합니다.
5) 그리고 그는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을 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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