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화엄경(華嚴經)을 읽다

2권.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3: 여래도량을 열다(6)-타화자재(他化自在)천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9. 10. 08:46

 

 

(1) 또 자재 천왕[自在天王]

     눈앞에 한량없는 중생을 성숙시키기를 자재하게 하는 광 해탈문을 얻었고,

 

(2) 묘한 눈 차지[善自主] 천왕

     온갖 중생들의 낙(樂)을 관찰하여 성스러운 경계의 낙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3) 묘한 당기 갓[妙寶幢冠] 천왕

     모든 중생의 가지가지 욕망과 이해를 따라 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4) 용맹한 지혜[勇猛慧] 천왕

     온갖 중생을 위하여 말할 뜻을 널리 거두어 가지는 해탈문을 얻었고,

 

(5) 묘한 음성 구절[妙音句] 천왕

     여래의 광대한 자비를 생각하여 자기의 행할 것을 증진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6) 묘한 빛 당기[妙光幢] 천왕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문을 나타내어 모든 교만한 당기를 꺾어 버리는 해탈문을 얻었고,

 

(7) 고요한 경계 문[寂靜境] 천왕

     온갖 세간의 성내는 마음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8) 묘한 바퀴 장엄 당기[妙輪莊嚴幢] 천왕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생각을 따라 앞에 오는 해탈문을 얻었고,

 

(9) 꽃술 지혜 자재한[華光慧] 천왕

     중생들의 마음으로 생각함을 따라 두루 나타나서 정각을 이루는 해탈문을 얻었고,

 

(10) 인다라 힘 묘한 장엄 광명[因陀羅妙光] 천왕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큰 위신력이 자재한 법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자재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자재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몸 두루함이 법계와 같아
중생을 응하여서 앞에 나타나
가지가지 법문으로 교화하시며
모든 법에 자재하게
깨닫게 하네.

이 세간의 여러 가지 낙(樂) 가운데는
성스러운 적멸락(寂滅樂)이 훌륭하여서
넓고 큰 법 성품에 머물렀으니
묘한 눈 가진 천왕 이를 보았고

여래가 시방세계 출현하시어
중생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며
온갖 의혹 모두 다 끊어주나니
묘한 갓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부처님 세상 가득 묘한 소리로
한량없는 겁 동안에 말씀한 법문
한 말로써 모두 다 말씀하나니

용맹한 지혜 천왕 해탈이로구나.

이 세상에 널려 있는 광대한 자비
여래의 한 털만도 못 미치나니
부처 자비 허공 같아 다할 수 없어

묘한 음성 구절 천왕 얻은 해탈문

중생들의 산처럼 높은 교만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꺾어버리니

여래의 이와 같은 자비의
묘한 당기 천왕의 행하는 도리

청정한 지혜 광명 세간에 가득
보는 이의 어리석음 없애버리고
그들을 나쁜 갈래 여의게 하니
고요한 경계 천왕 이 법 알았고

털구멍의 광명으로 중생 수 같은
부처님의 높은 이름 연설하여서
그들의 마음대로 듣게 하나니
묘한 바퀴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여래의 자재하심 한량이 없어
온 법계와 허공에 가득 찬 것을
모든 회상 대중들이 밝게 보나니
이 해탈엔 꽃술 지혜 천왕이 들다.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겁 바다에
시방에 나타나서 법을 말하나
부처님의 오고 가심 본 일 없나니
인다라 힘 광명 천왕 깨달은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