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허공장보살경(Akasagarbha)

허공장보살경 4-1: 여의보주의 인연 - 중생의 악업을 끊으심

이르머꼬어리서근 2008. 6. 30. 18:34

 

 

그때에 미륵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엎드려 예배하고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허공장보살에게는 어떤 인연이 있기에

 그의 이마 위에 수승한 여의보주(如意寶珠)가

 한량없는 석가비릉가 보배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며,

 그 수승하고도 미묘한 광명이 모든 물질을 가려버리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을 갖추어 중생들을 재앙과 험난함에서 구제해 주느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근본적인 죄를 범하여

 악취(惡趣)에 떨어지거나 일체의 선근(善根)이 이미 다 소멸되었다고 하더라도,

 허공장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그 중생의 무명(無明)과 삿된 소견을 다 밝고 청정하게 해 주니,

 허공장보살이야말로 근본 죄를 없애 주는 훌륭한 스승이며,

 의심의 화살을 뽑아내고 깨어진 법기(法器)를 능히 완전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바라이(波羅夷)를 범하여

 선근이 다 끊어지고 지옥에 떨어져 의지할 곳이 없고

 모든 지혜로운 자로부터 버림을 받더라도,

 허공장보살만은 그를 구제하여 참된 길을 보여 주느니라.

 

 또 만약 어떤 중생이 번뇌로 말미암아 악취에 떨어져 헤매더라도

 그 악취에서 벗어나 천인들이 해탈하는 사다리[梯]에 오르게 하느니라.

 

 또 만약 어떤 중생이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미혹되었다고 하더라도 능히 깨닫게 하고,

 성냄과 무지로 인하여 그 인과응보를 믿지 않고 함부로 방일하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극도의 탐욕과 질투로 인하여 10악업(惡業)을 밤낮으로 자라게 하더라도,

 허공장보살만은 그러한 중생의 무거운 죄업을 다 제거해 주느니라.

 마치 큰 수레처럼 그들을 이끌어서 천인들이 해탈하는 곳에 안락하게 이르게 하니,

 선남자여, 이 때문에 모든 천인과 사람들이

 마땅히 다 허공장보살을 존중하고 받들어 맞이하여 공양해야 하느니라."

 

 

 

그 때에 미륵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 근본 죄가 되는 바라이(波羅夷)를 범하는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만약 어떤 중생이 이 죄를 범함으로써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다면,

 허공장보살은 어떠한 방편으로 그로 하여금 다시 천인의 즐거움을 얻게 하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