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들이여,
신심 있는 여자 신도가 바르게 원한다면 이렇게 원 해야 한다.
'나도 쿳줏따라와 웰루깐따끼 마을의 난다마따처럼 되기를!'
비구들이여, 이들은 내 여자 신도 제자들의 모범이고 표준이니
다름 아닌 쿳줏따라와 웰루깐따끼 마을의 난다마따이다."
* 쿳줏따라(Khujjuttara)는
꼬삼비(Kosambi)의 고시따(Gosita, 고시따 원림을 지어 승가에 보시한 자)
장자의 보모로 있다가 뒤에는 꼬삼비의 우데나 왕의 첫째 왕비인
사마와띠(Samavati, 아래 주해 참조)의 하녀가 되었다.
세존이 꼬삼비에 오셨을 때 가르침을 듣고 예류과를 얻었다.
환희로 가득한 그녀를 보고 사마와띠가 전말을 묻자 모두 이야기 해주었으며
사마와띠는 그녀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으며, 그날부터 그녀를 자신의
어머니처럼 대했다고 한다.
사마와띠는 환희심이 생겨서 매일 그녀가 법을 듣고 와서 자신과 측근들에게
설해주도록 하였다. 그들은 쿳줏따라가 들려주는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모두 예류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세존께서는 그녀를 많이 들은(bahussuta) 여자 신도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칭찬하시는 것이며,
본서 「발원 경」4(A2:12:4)과 본서 제2 권 「포부 경」(A4:176) 84에서 본받아야 할
대표적인 여자 신도로 쿳줏따라와 난다마따(난다의 어머니)를 거명하고 계신다.
* 웃따라 난다마따(Uttara Nandamata)는
라자가하의 뿐나시하(Punna- siha 혹은 Punnaka) 장자의 딸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수마나(Sumana) 장자의 아들이었는데 방탕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녀는 시리마(Sirima) 라는 기녀를 남편에게 딸려주고 자신은 부처님 가르침에
충실하였다.
한 번은 포살일에 그녀가 승원에서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녀의 남편과 시리마가 원림으로 놀러 나왔다.
그녀가 남편을 보고 미소 짓는 것을 보고 질투가 난 시리마는 끓는 기름 대야를
그녀의 머리에 부었다.
웃따라는 그 순간에 자애의 [삼매] 들어있었기 때문에
기름은 연잎의 물방울처럼 흘러내렸다고 한다.
이런 일화 때문에 세존께서는 그녀를 禪을 얻은 자(jhayi)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하셨다.
「청정도론」(XII.34) 에도 그녀는 삼매가 충만함에 의한 신통을 얻은 자의 보기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주석서는 왜 웃따라가 난다의 어머니(난다마따)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한편 본서 「발원 경」4(A2:12:4)에서는 본받아야 할 대표적인 여자 신도로
쿳줏따라와 함께 웰루깐따끼 마을의 난다마따(Veļukantakiya Nandamata)가
거명되고 있으며, 본서 제2권 「포부 경」(A4:176) 84에도 웃따라 난다마따 대신에
웰루깐따끼 마을의 난다마따로 나타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주석서에 의하면 웰루깐따끼 마을의 난다마따는
아완띠(Avanti)의 웰루 깐따(혹은 웰루깐다)에 살고 있었으며
그녀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존자 에게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녀의 아들 난다가 왕의 사람들에게 잡혀서 죽어도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고 하며
네 가지 禪을 증득했고 불환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오히려 난다의 어머니로는 웃따라 대신에 웰루깐따끼 마을의 난다마따가
더 타당한 듯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禪의 증득에 뛰어났던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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