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분석의 긴 경은
세존께서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실 때
토굴에 머물고 있던 사밋디 존자가 뽀딸리뿟따 유행승과 나눈 대화를 계기로 하여 세존께서
'업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비구들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 여래십력(如來十力) _ 여래만이 갖추는 10가지 힘
- 세존께서는 「사자후의 긴 경」(M12)에서,
1) 원인을 원인이라고, 원인이 아닌 것은 원인이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힘
2) 과거 미래 현재에 행하는 업의 과보를 조건과 원인에 따라 있는 그대로 아는 힘
3) 모든 태어날 곳(行處)로 인도하는 길을 있는 그대로 아는 힘
4) 여러 요소(界)와 다양한 요소를 가진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힘
5) 중생들의 다양한 성향을 있는 그대로 아는 힘
6)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기능(根)의 수승한 상태와 저열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힘
7) 선(禪)과 해탈과 삼매의 증득(等至)의 오염원과 깨끗함과 출현을 있는 그대로 아는 힘
8)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宿命通)하는 힘
9)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 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는 힘(天眼通)
10)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는 힘(漏盡通)
(* 사자후의 긴 경, M12, http://blog.daum.net/ibakdal/17371104)
여래가 가진 이러한 힘 때문에, 여래는 대웅(asabha)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수승한 바퀴(梵輪)을 굴린다고 설하십니다.
- 위에서 1) 원인인 것과 원인이 아닌 것을 꿰뚫어 아는 힘, 2) 업의 과보를 조건과 원인에 따라
있는 그대로 아는 힘은 여래만이 가지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의 '업과 과보'에 대해서는 설사 일부를 알 수 있다거나 아라한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단정적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왜, 무엇을 묻는지 꿰뚫어 알아야 바른 대답을 할 수 있음
- 본 경의 도입부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뽀딸리뿟따 유행승이 사밋디 존자를 시험하는
듯한 질문과 그가 실제 궁금하여 묻는 질문의 두 가지가 그것입니다. 두 가지 질문 다가 세존께서
실제 어떻게 설하셨는지 꿰뚫어 알고 잘 기억하고 있어야 대답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 '몸으로 지은 업은 헛되다. 말로 지은 업도 헛되다. 마음으로 지은 업만이 참되다.'
- 뽀딸리뿟따 유행승은 이것을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받아지녔다고 사밋디 존자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아마도 어디서 그런 말을 전해 들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빨리 경(M56)에서 세존께서는 세 가지 업, 즉 몸으로 짓는 악업, 말로 짓는 악업, 마음으로 짓는
악업 중에서 마음으로 짓는 악업이 가장 비난 받아야 할 업이라고 설하십니다
(* 우빨리 경, M56, http://blog.daum.net/ibakdal/17372250)
뽀딸리뿟따는 이 법문을 잘못 전해들었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석서도 이와
같이 주석하고 있습니다.
2) '몸과 말과 마음으로 의도적인 업을 지으면 그는 무엇을 경험합니까?'
- 위의 질문에 사밋디 존자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의도적인 업을 지으면 그는 괴로움을
경험합니다.' 라고 답합니다.
우다이 존자는 사밋디 존자가 '느껴진 것은 무엇이든지 괴로운 것이다.'라는 세존의 가르침을
두고 그 말을 한 것이라고 세존께 말씀드립니다. 아것은 대림스님의 주석과 같이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은 모든 형성된 것들은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며, 사라지기 마련인 법이며, 탐욕이 빛바래기 마련인 법이며,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기 때문이다. '느껴진 것은 무엇이든지 괴로운 것이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 한적간 곳에 감 경, S36:11, §4)
와 같이 세존께서는 일체 즉 오온에 대하여 그같이 설하십니다. 사성제의 '괴로움의 진리'와 같은
가르침인 것입니다.
- 그러나 우다이 존자의 이같은 이야기에 대해서도, 사밋디 존자의 답변에 대해서도 세존께서는
이를 미혹한 것으로, 잘못된 답변으로 지적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뽀딸리뿟다 유행승의 질문은 '의도적인 업을 지으면 무엇을 경험하느냐?'고 물었을 뿐이고,
사밋디 존자의 대답은 그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와 같이 법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 그가 왜, 무엇을 질문하는 것인가를 꿰뚫어 알아야 도움이 되는
바른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 여래의 업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
- 세존께서는 4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고, 그것을 보고 그에 따른 4가지 부류의 업과 과보에 대한
한 쪽으로 치우친 그릇된 견해가 있음을 먼저 설하십니다.
1) 악업을 행하고 악처에 태어나는 경우 → '악행은 있다, 그릇된 행위의 과보도 있다.'는 견해
2) 악업을 행하고 선처에 태어나는 경으 → '악행은 없다, 그릇된 행위의 과보도 없다.'는 견해
3) 선업을 행하고 선처에 태어나는 경우 → '선행은 있다. 좋은 행위의 과보도 있다.'는 견해
4) 선업을 행하고 악처에 태어나는 경우 → '선행은 없다. 좋은 행위의 과보도 없다.'는 견해
- 세존께서는 위 4가지의 경우가 모두 있음을 인정하시고, 어떤 이가 정진하여 삼매에 들어
이 4가지의 경우를 보는 일이 있는 것도 인정하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1) 악행이나 선행의 과보가 없다라거나,
2) 내가 그러한 것을 보았으므로 위 4가지의 경우에 대해서 '누구든 모두 그럴 것이다.'라고
일반화하여 말하는 것이나,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다 헛된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심을 천명하십니다.
- 세존께서는
그가 선업을 행하든, 악업을 행하든 그가 그 과보를 받는 것은
1) 현생에서나, 2) 바로 다음 생에서나, 3) 후세에 받는 것임임을 천명하십니다.
그러므로,,,
1] 익행을 행하고 악처에 태어나는 경우
_ 선처에 태어나기가 불가능한 업인데,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업
1) 내가 그의 악행을 알기 이전에도 그가 괴로움을 겪을 악업을 행했거나
2) 내가 그의 악행을 안 후에도 그가 괴로움을 겪을 악업을 행했거나
3) 임종 시에 삿된 견해를 가지고 거기에 깊이 빠졌기 때문이고,
2] 악행을 행하고 선청네 태어나는 경우
- 선처에 태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업인데,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업
1) 내가 그의 악행을 알기 이전에는 그가 선업을 행했거나,
2) 내가 그의 악행을 인 후에 그가 선업을 행했거나,
3) 그가 임종 시에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그것을 확실히 수용헀기 때문인 것이며,
3] 선행을 하고 선처에 태어나는 경우
_ 선처에 태어나는 것이 가능한 업인데, 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업
1) 내가 그의 선행을 알기 이전에도 그가 즐거움을 누릴 선업을 행했거나
2) 내가 그의 선행을 알기 이후에도 그가 즐거움을 누릴 선업을 행했거나
3) 임종 시에 바른 견해를 가지고 그것을 확고히 수용했기 때문이며,
4] 선행을 하고 악처에 태어나는 경우
_ 선처에 태어나는 것이 가능한 업인데,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업
1) 내가 그의 선행을 알기 이전에 그가 악업을 행했거나,
2) 내가 그의 선행을 안 이후 그가 악업을 했했거나,
3) 그가 임종 시에 삿된 견해를 가지고 거기에 깊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하셨습니다.
- 또한 이같이 설하신 것을 볼 때,,,
1) 어떤 이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선처에 태어날지, 악처에 태어날지는 일반 범부의 식견으로는
알기 어렵다는 것을 _ 사람은 변하고, 불가능한 업이 가능한 업으로, 가능한 업이 불가능한
업으로 드러나는 경우 때문에
2) 또한 악행을 행한 이더라도 임종 시에 바른 견해를 가지고 그것을 확실히 수용하면 선처에,
선행을 행한 이더라도 임종시에 삿된 견해를 가지고 거기에 깊이 빠진 경우 악처에 태어날 수
있는 것이므로, 그가 어떤 생(生)을 살았다 할지라도 임종 시에 어떤 견해를 깆는지가
참으로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또한 선업을 행하든, 악업을 행하든 그 과보가 현세에, 바로 다음 생에, 혹은 그 후세에라도
반드시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순간 짓는 몸과 말과 마음의 업(행위)이 미래 나의 귀의처가
됨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새겨집니다.
세존께서는
"중생들은
1) 업이 바로 그들의 주인(재산)이고,
2) 업의 상속자이고,
3) 업에서 태어났고(근본 원인이고),
4) 업이 그들의 권속이고,
5) 업이 그들의 의지처(귀의처)이다.
업이 중생들을 구분 지어서 비천하고 고귀하게 만든다."
(* 업 분석의 딻은 경, M135, http://blog.daum.net/ibakdal/17372989
_ 괄호 안은 한국마하시선원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의 번역)
라고 천명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문을 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과 그 권속들에게,,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9. 11. 25.
'맛지마니까야(中部) > M136.업 분석의 긴 경-업과 과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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