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도반들이여,
어떻게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하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를 존중하고 성스러운 법에 정통하고 성스러운 법으로 인도되고,
바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바른 법에 정통하고 바른 법으로 인도되어서
물질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자아 안에 물질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디.
느낌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느낌을 가진 것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자아 안에 느낌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느낌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인식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인식을 가진 것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자아 안에 인식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인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심리현상들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심리현상들을 가진 것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자아 안에 심리현상들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심리현상들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알음알이를 가진 것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자아 안에 알음알이가 있다고 여기지 않고,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하지 않는다."
10.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성성하게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
11.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이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고 격려하고 고무하고 기쁘게 했으며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암송했습니다."
"장하고 장하구나, 아난다여. 장하구나, 아난다여.
그대는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고 격려하고 고무하고 기쁘게 했으며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암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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